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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퇴장한 카스트로…냉전시대 지도자들 역사의 뒤안길로


무대에서 퇴장한 카스트로…냉전시대 지도자들 역사의 뒤안길로

<그래픽> 피델 카스트로 약력
<그래픽> 피델 카스트로 약력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쿠바 혁명을 이끈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사망함으로써 서방과 공산 진영이 맞서 대립했던 냉전 시대의 지도자 중 생존하는 인물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카스트로 의장은 공산주의 국가들과 서방이 경쟁적으로 군사력을 증강하며 핵무기로 맞섰던 냉전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62년 옛 소련의 지원을 얻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해 핵미사일을 배치하려고 시도함으로 당시 미국 케네디 대통령과 맞서며 세계에 핵전쟁 공포를 일으켰던 '쿠바 미사일 위기'의 중심에 섰다.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군사력을 동원, 섬나라 쿠바를 봉쇄함으로써 서방과 공산주의 진영은 일촉즉발의 사태에 처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미국과 당시 소련이 각각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기로 하고, 미국은 쿠바를 침공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해소됐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쿠바 공산당을 창당하고, 산업 시설을 국유화함으로써 쿠바를 공산 체제로 바꿨다.

중남미 국가들에 공산주의를 전파한 그를 추종하는 이들도 많이 나타났고, 최근 국민투표로 평화협상이 부결된 콜롬비아의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도 쿠바식 혁명을 주창한 바 있다.

브레진스키, 카스트로, 흐루쇼프
브레진스키, 카스트로, 흐루쇼프1963년 모스크바를 방문한 카스트로(가운데)가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당시 소련 대통령과 니키타 흐루쇼프 총리(오른쪽)와 대화하는 장면.[AP=연합뉴스 DB]

냉전 시대를 겪었던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73) 전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해 냉전 체제를 무너뜨린 당사자인 러시아의 미하일 고르바초프(85) 전 대통령이 생존해 있지만, 카스트로 전 의장은 몸소 냉전을 벌여 견뎌냈다는 점에서 그동안 냉전 시대의 마지막 지도자로 꼽혔다.

최근 러시아의 무력 증강으로 신냉전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는 있지만, 카스트로 전 의장의 사망은 결국 냉전 시대의 '종언'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냉전 시대의 지도자로는 냉전 당시 소련의 스탈린 서기장, 중국의 마오쩌둥 공산당 주석, 북한의 김일성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스탈린은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3월에, 마오쩌둥 중국 공산당 주석도 76년 9월 사망했다. 김일성은 1994년 숨을 거뒀다.

냉전 시대 서방을 대표하던 인물로는 1981∼1989년 미국 대통령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이 꼽히며 그는 2004년 별세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역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88세를 일기로 2013년 사망했다.

냉전 시대 지도자 중 사망 후 국민과 각국의 애도를 받은 경우는 옛 유고연방을 35년간 통치한 종신 대통령 티토가 꼽힌다.

티토는 스탈린과 대립해 1948년 공산주의 국제연합이라 할 '코민테른'에서 제외되자 비동맹운동을 축으로 독자적인 사회주의 운동을 전개하다 80년 5월에 사망했다. 티토의 장례식에는 공산 진영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당시 먼데일 부통령 등이 참석해 전 세계의 애도를 받았다.

베트남 공산당을 창당해 베트남을 이끈 호찌민 역시 1969년 사망하고 나서 1975년 월남이 패망하자 사이공 시 이름이 호찌민 시로 바뀌는 등 국민의 존경을 받았다.

비운을 맞은 냉전 시대의 지도자로는 루마니아의 니콜라이 차우셰스쿠가 꼽힌다. 그는 1965년 권력을 이어받아 철권통치를 펴다가 1989년 루마니아를 휩쓴 민주화 요구 시위에 쫓겨 도주하던 중 군인들에게 붙잡혀 그해 성탄절에 처형됐다.

tsy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6 20: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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