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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국민성 점수 매긴 日 회사에 '차별행위' 비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외국인 노동자를 소개하고 관리하는 일본의 한 기업이 자체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국민성 등을 놓고 매긴 점수를 공개했다가 차별행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기능실습생 감리기관인 '국제사업연구협동조합'은 최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6개 동남아국 국민이 개호(介護·환자나 노약자 등을 곁에서 돌보는 것) 업무에 적합한지 평가한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외국인 기능실습생은 한국의 산업기술연수생과 비슷하게 정부의 허가를 받고 업무를 익혀 일하는 외국인이다. 이 회사는 외국인 기능실습생을 파견하고 감독하는 일을 한다.

평가의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국가 사람들이 개호 업무에 맞는 적성을 가졌는지, 연장자를 존중하는 국민성이 있는지, 학습 능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일을 쉽게 그만두는 편인지, 일본에 대해 강한 동경이 있는지 등이다.

모두 8개 항목에 대해 각 나라를 동그라미, 세모 등으로 평가한 뒤 총점(100점 만점)과 함께 공개했다. 이 회사는 총점으로 미얀마에 87점의 최고점을, 태국에 49점으로 최저점을 각각 부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이며 평가 내용 역시 실제 업무 수행 능력과는 관계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해 정통한 이부스키 쇼우이치(指宿昭日) 변호사는 "채점 기준은 개호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 외국인을 값싼 노동력으로만 보는 사고방식이 뚜렷하게 드러나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 역시 교도통신에 "개인의 자질은 국가별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선입관을 점수화하는 것은 차별적이다"고 말했다.

해당 회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평가표와 총점 등 평가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회사관계자는 "현지 조사를 기초로 해서 평가를 진행했다"며 "개호 시설이 인력을 받아들일 때 신중하게 판단하도록 돕기 위해 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급속한 고령화와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함께 겪고 있는 일본은 개호 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외국인 인력 유인책을 펴고 있다.

지난 18일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외국인 기술실습생이 개호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개호복지사 자격 취득자에게 일본 내 장기 체류 자격을 줄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했다.

고령사회 일본…지팡이에 의지해 걷는 노인
고령사회 일본…지팡이에 의지해 걷는 노인2015년 3월 2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의 인도에서 한 여성 노인이 지팡이에 의지해 힘들게 걷고 있다. [촬영 이세원]

b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6 18: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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