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홍콩의 싱가포르 장갑차 억류는 중국의 보복…양국 갈등 재발"

"남중국해 등 미국 편든데 대한 보복…대만-싱가포르 군사교류 중단 압박수단 활용"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홍콩 세관이 해상운송 중이던 싱가포르군의 장갑차를 억류한 것은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해 역내 안보문제에 있어 미국과 협력하면서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 싱가포르에 대한 보복일 수 있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만에서 군사훈련을 해온 싱가포르와 중국이 다시 한 번 갈등을 빚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BBC는 25일 '홍콩의 장갑차 억류에 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이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중국 사이에 외교적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BBC는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두고 최근 양국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 9월 중국의 민족주의 성향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장과 주중 싱가포르 대사간에 벌어졌던 공개 설전을 예로 들었다.

지난 9월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과정에서 싱가포르가 필리핀을 위해 남중국해 중재 판결 내용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는 환구시보의 보도가 나오자, 스탠리 로(羅家良) 싱가포르 대사는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총편집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보도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 총편집도 즉각 반박에 나서 믿을만한 소식통의 이야기를 듣고 쓴 기사라면서 싱가포르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태도를 반성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싱가포르국립대(NUS) 정치학과 이안 총(莊嘉穎) 교수는 "싱가포르가 대만에서 군사 훈련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은 이번 장갑차 억류를 대만내 군사훈련 중단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를 경계하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중국인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과거 양국 간에 있었던 불화를 상기하게 됐다"며 "이번 사건은 양국 간의 마찰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남중국해 문제에 관한 싱가포르의 태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은 이번 사건을 활용해 싱가포르에 시련을 안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홍콩 언론은 세관 측이 지난 23일 콰이충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선박에서 하역된 컨테이너 12개를 검사하던 중 장갑차 9대와 부품을 발견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군은 홍콩에 억류된 물품이 해외 훈련에 사용한 뒤 본국으로 수송되던 테렉스 공수 장갑차(ICV)라면서, 홍콩 당국과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에서 건너온 싱가포르 장갑차 억류 의도를 묻는 말에 "중국 정부는 어떤 나라도 대만과 수교하거나 어떤 형식으로든 정부 간에 왕래해서는 안 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대만-싱가포르 교류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홍콩 세관이 압류한 싱가포르군 장갑차[AFP=연합뉴스]
홍콩 세관이 압류한 싱가포르군 장갑차[AFP=연합뉴스]
홍콩에 압류된 싱가포르 장갑차[페이스북 캡처]
홍콩에 압류된 싱가포르 장갑차[페이스북 캡처]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6 10:36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