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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유혈 시위사태 공판 무산…야누코비치 화상 심문 연기

"과격 민족주의자들 피고인 호송 저지"…재판부 28일 공판 재개키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 2014년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벌어졌던 유혈 반정부 시위 사태의 책임자들에 대한 공판이 피고인 압송 차질로 무산됐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스뱌토쉰스크 구역 법원은 25일(현지시간) 2년 전 키예프 시내에서 벌어진 유혈 시위사태(마이단 사태) 관련 피고인에 대한 심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前) 보안부대 요원들의 호송이 차질을 빚어 무산됐다.

현지 과격 민족주의 단체 '우파 진영' 소속 회원들이 키예프의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옛 보안부대 '베르쿠트' 요원들의 호송을 저지해 이들이 재판정에 출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공판에는 마이단 사태 당시 시위대에 대한 총격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前) 대통령에 대한 화상 심리도 열릴 예정이었다.

현재 러시아에 망명 중인 야누코비치는 이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법원에 나와 법원 측이 우크라이나 법원과 연결한 화상 회의 장치를 통해 증인 신분으로 심문에 응할 계획이었다.

공판이 무산된 뒤 야누코비치는 기자회견을 열어 "극단주의자들이 또다시 우크라이나 법을 위반하고 정부가 이를 방조하는 것을 봤다"며 "그들(극단주의자들)은 마이단 사태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해 증인 호송을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야누코비치에 대한 심문을 포함한 공판을 28일 재개하기로 했다.

2013년 말 당시 야누코비치 대통령 정권이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체결을 연기하면서 촉발된 유럽화 노선 지지자들의 시위는 이후 부패하고 무능한 야누코비치 정권 축출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시위 확산에 정부가 강경 진압을 시도하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반정부 시위에서 104명의 참가자가 총격 등으로 숨졌다. 시내 건물 지붕에 배치된 저격수들이 시위대를 향해 조준 사격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시위 진압에 나섰던 경찰과 보안요원 수십 명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피살로 소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키예프를 떠나 자신의 지지 기반인 동부 지역으로 피신했다가 러시아로 망명했고 뒤이어 친서방 성향의 야권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

이후 러시아인이 다수 거주하는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권 교체에 반대하는 저항운동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크림을 병합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와 서방까지 개입하는 국제 문제로 비화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前)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유혈 시위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우크라이나 키예프 법원에서의 공판이 무산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前)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유혈 시위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우크라이나 키예프 법원에서의 공판이 무산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6 00: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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