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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주식 대박' 진경준 전 검사장에 징역 13년 구형(종합)

"검찰 향한 불신 중심에 진경준…신뢰 회복 위해 엄벌 필요"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넥슨 공짜주식' 특혜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진경준(49) 전 검사장에게 검찰이 징역 13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진 전 검사장의 결심공판에서 죄질과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징역 13년과 추징금 130억7천여만원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김정주(48) NXC 대표에게는 징역 2년 6개월, 대한항공 전 부사장 서모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이 각각 구형됐다.

검찰은 "많은 국민으로부터 검찰이 불신받는 중심에 진 전 검사장의 범행도 큰 몫을 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어 책임이 매우 크다"며 "검찰을 향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한 걸음으로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혐의를 부인해온 진 전 검사장은 최후진술에서 "검찰 조직에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조직에 누를 끼치게 된 것에 송구하고, 함께 재판받는 이들에게도 미안한 마음과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인 신분을 너무 우선해서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은 오해를 살 만하고 비난받을 만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평생을 봉직하며 직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어떤 사심도 없이 열심히 일해왔다는 점은 꼭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진 전 검사장은 진술 도중 아내와 두 딸을 언급하면서 고개를 떨구고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내와 딸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혐의 자체에 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진 전 검사장과) 누구보다도 친하게 지냈고, 너무나 미안하다"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일하고 국가와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겠다"고 했다.

진 전 검사장의 변호인은 "김 대표와 진 전 검사장은 수없이 많은 경험과 취미를 공유하고 가족끼리도 교류한 특수한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둘 사이에 오간 금품을 뇌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진 전 검사장의 혐의를 유죄로 보더라도 그간 검찰에서 성실하게 봉직했던 점, (수사와 관련해) 부정한 행위를 하지는 않았던 점, 이미 언론의 비난과 주위 시선을 통해 본인과 가족이 극심한고통을 받은 점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진 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 8천537주(당시 가격 8억5천370만원 상당)를 넥슨 측에서 무상 취득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기소됐다.

김 대표는 2005년 6월께 진 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하는 종자돈으로 쓴 넥슨의 비장상 주식 매입 대금 4억2천500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돼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다.

진 검사장은 또 2005년 11월부터 2014년 말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대표와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 해외여행 경비 5천11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진 검사장은 2010년 8월께 대한항공 전 부사장인 서씨에게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로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3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진경준 전 검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진경준 전 검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jae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21: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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