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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마르코스 '영웅묘지' 안장 반발 '검은 금요일' 시위

반마르코스 단체 "독재자는 영웅이 아냐"…대학생 누드 항의시위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국립 '영웅묘지' 안장에 반발하는 시위가 25일 필리핀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날 오후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반마르코스 단체와 인권단체 등의 주최로 열린 '검은 금요일' 시위에는 폭우에도 수천 명의 시민과 대학생 등이 참가했으며 상당수가 반마르코스 연대의 표시로 검은 옷을 입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마르코스는 영웅이 아니다"며 영웅묘지 안장 철회를 요구했다.

2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대학생들이 마르코스 영웅묘지 안장 반발 시위를 하며 마르코스 인형 화형식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2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대학생들이 마르코스 영웅묘지 안장 반발 시위를 하며 마르코스 인형 화형식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필리핀 국립대의 한 남학생 동호회원 수십 명은 대학 캠퍼스에서 마르코스의 영웅묘지 안치를 비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연례 나체 달리기 행사를 하며 "정부는 역사의 어두운 장을 잊지 않음으로써 자유를 위해 싸우다 죽은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 주최 측은 밤늦게까지 수만 명이 항의시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필리핀대 학생들의 반마르코스 누드 시위[AP=연합뉴스]
필리핀대 학생들의 반마르코스 누드 시위[AP=연합뉴스]

앞서 필리핀 정부와 마르코스 가족들은 18일 마르코스 시신을 고향 마을에서 마닐라 영웅묘지로 기습적으로 이장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르코스가 전진 대통령이자 군인으로서 영웅묘지에 안장할 자격이 있다며 안장 승인을 철회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반마르코스 시위는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인 자유당(LP) 소속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은 마르코스 가족들이 밤도둑처럼 마르코스 영웅묘지에 안장해 국민을 모독했다고 비판하는 등 야권의 반발도 거세다.

마르코스는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1972년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는 1986년 '피플파워'로 불리는 민중봉기로 사퇴하고 하와이로 망명, 1989년 7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kms123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19: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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