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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에 박근혜 대통령 주제 학술논문 이용 급증세

송고시간2016-11-27 08:00

지난달 디비피아 논문 이용건수 두배로…"학술적 규명 시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지난달 학술논문 서비스 플랫폼에서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다룬 논문의 이용건수가 곱절로 급증했다. 이른바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짐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성격을 학술적으로 연구해보려는 시도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학술논문사이트 '디비피아'에 따르면 10월 이용량 상위 논문 1만편 중 제목에 '박근혜'가 들어간 논문 수가 19편으로, 9월(14)보다 5편 늘었다.

특히 '박근혜' 관련 논문의 전체 이용량은 9월 376건에서 10월에 795건으로 두배로 급증했다.

이용량은 해당 논문의 원문을 내려받은 수와 PDF 파일로 조회한 수를 합한 수치를 말한다.

9월과 비교해 10월에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한 논문은 8편에 달한다.

이중 '박근혜 정부 대학구조조정의 정치사회학'(이용건수 55건), '박근혜 정부의 가족화정책과 성·계층 불평등의 확대'(33건),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33건)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 세 논문 모두 비판사회학회의 학술지 '경제와 사회'에 실렸다. 박근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을 다룬 논문은 올해 가을호에, 나머지 두편은 2014년 봄호에 각각 게재됐다.

2년여 전 논문이 다시 주목받은 것은 박근혜 정부의 성격에 대한 궁금증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판사회학회는 2014년 봄호에서 박근혜 정부의 1년을 평가하는 '특집'을 기획해 이들 논문을 비롯해 여러 편을 실었다.

'박근혜 정부의 가족화정책과 성·계층 불평등의 확대'라는 제목의 논문은 박근혜 정부의 가족정책이 소수의 여성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돼 성과 계층간 불평등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쓴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논란이 한창일 때 나온 논문이다. 김 교수는 이 논문에서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가 냉전분단 체제와 더불어 형성되어온 구조적 파시즘의 요소들이 재등장한 것으로서 낮은 수준의 파시즘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융합에 관한 소고'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리더십에 관한 연구'가 새롭게 순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부터 최순실씨와 측근인 차은택씨의 국정 농단에 관한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과 박근혜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리더십에 관한 연구'는 2013년 2월에 학술지 '사회과학연구'에 실린 논문으로, 박근혜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기도 전이고 최순실씨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리더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논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이라는 국가 최고 지도자의 직책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탁월한 리더십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이를 어떻게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느냐에 따라 5년 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좌우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디비피아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뉴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학술논문 이용자들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과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이르기까지 논문 이용이 급증한 것을 보면 다각도로 접근하는 지식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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