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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BI, 비밀공작으로 '영향력 큰' IS 내 SNS 전문가 제거

페이스북 등에서 용의자 파악, 해외에서는 군·정보기관이 살해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구권에 대한 테러공격을 부추겨온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소속 선전 전문가들을 차례로 제거하는 비밀공작을 수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FBI는 지난해 중반부터 미국과 우방의 군ㆍ 정보기관과 협력해 서구권에 테러공격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이를 수행할 것을 부추겨온 IS 내 소셜미디어 전문가 그룹 조직원 수십 명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FBI가 이 공작에 나선 것은 '군단'(the Legion)라고 불리는 IS 선전 전문가들의 영향을 받은 다수의 미국 젊은이들이 테러공격을 시도할 조짐을 보이자 이에 맞서기 위해서다.

미국 내에서는 FBI가 관련 용의자 추적과 체포를, 해외에서는 군이나 정보기관이 제거공작 임무를 각각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애초 소셜미디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IS 내 전문가들의 위협 문제는 경찰 등 사법기관의 영역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런 위협이 더욱 커지자 FBI는 미국 내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군에도 해외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에 집중하도록 요청했다.

무장세력 IS의 해킹조직 온라인 화면[위키피디아 제공]
무장세력 IS의 해킹조직 온라인 화면[위키피디아 제공]

이에 따라 미군과 영국군이 IS 전문가들에 대한 수십 차례의 드론 공격을 하는 사이 FBI는 소셜미디어에서 수천 명의 팔로워를 추적해 이 가운데 테러공격에 나설 수 있는 용의자 신원 파악에 주력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FBI는 IS 전문가들과 직접 연락이 닿는 수십 명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제거된 전문가들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가 주나이드 후세인이라는 21세의 영국 출신 젊은이다. IS 내에서 영향력 있는 해커로 행세한 그는 지난해 여름 IS의 시리아 내 수도인 락까에서 미국의 무장 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후세인은 미군과 연방공무원 등 1천300여 명 이상의 미국인 정보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토대로 그가 속한 조직은 지난해 3월 신원이 드러난 미국인들의 이름과 주소를 올린 뒤 "이 미국인들을 고향에서 죽이거나, 가정에서 참수하거나, 안전하다고 생각하면서 걸어 다니는 거리에서 찔러죽여라"라는 끔찍한 지시를 울렸다.

후세인은 또 온라인 모집책으로도 맹활약했다. 법원 기록을 보면 후세인은 미국 내 4개 주에 거주하는 우사마 압둘라 라힘 등 4명과 접촉해 테러공격을 하거나 IS를 선전할 것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후세인은 이어 라힘에게 대표적인 반(反) IS 활동가인 파멜라 겔러 살해를 지시했다. 그러나 라힘은 겔러 대신 보스턴에서 경찰관을 공격했다. 라힘은 FBI 감시팀에 흉기로 저항하다 사살됐다.

후세인과 같은 영국 출신인 레야드 칸도 검거됐다. FBI는 또 무니르 압둘카데르, 저스틴 놀란 설리번, 나데르 엘후자이예프 등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미국 경관을 사살한 무장조직 IS 포섭자 우사마 압둘라 라힘[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경관을 사살한 무장조직 IS 포섭자 우사마 압둘라 라힘[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들의 위협이 워낙 커 형사사건을 담당하는 일반 직원들까지 감시조에 편성하는 등 주력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등 해외에서 IS 전문가들의 제거공작은 주로 미군과 영국군의 무장 드론으로 수행됐다. 영국 출신으로 시리아로 건너간 라파엘 호스테리, 레야드 칸, 호주 국적의 닐 프라카쉬도 잇따라 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미국 관계자들은 후세인과 부대 소속 다른 전문가들이 제거되자 IS가 이들만큼 능력 있는 인물들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 맥케이브 부국장은 FBI의 이런 비밀공작 덕택에 미국 내 IS의 테러 위협은 상당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sh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16: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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