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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등 중견 5개국 협의체 "北도발, 국제질서 훼손" 규탄(종합)

윤병세 참석 믹타 외교장관회의서 공동성명 채택
외교부 "북한 도발의 국제질서 훼손 문제 처음 명시"
제8차 믹타 5개국 외교장관 회의
제8차 믹타 5개국 외교장관 회의(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25일 호주 시드니 모스만에서 열리는 '제8차 믹타 외교장관 회의' 개막에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주최국인 호주의 줄리 비숍 외교장관(가운데)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믹타는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중견국 협의체다. 2016.11.25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국이 참여하는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는 25일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국제적 의무 위반은 믹타가 수호하고자 하는 유엔 헌장을 근간으로 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훼손한다"고 규탄했다.

믹타 회원국들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8차 믹타 외교장관회의' 결과문서인 공동성명(공동 코뮤니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대표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믹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중견국 협의체로 우리나라와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 정부 주도로 2013년 가을 유엔총회를 계기로 창설됐다.

공동성명은 또 "금년 들어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 빈도와, 이로 인해 북한 주민의 인도적 궁핍을 해소하기 위한 자원이 축소된다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포함해 모든 국제적 의무를 즉각적이고 완전히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믹타가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G20(주요20개국)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의제 설정, 국가 그룹간 가교 구축, 규범 선도 등 역할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및 신고립주의 강화 등 국제사회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커지는 측면에 대한 우려를 같이하고, 다자주의 및 유엔헌장 등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믹타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시드니에 나란히 선 믹타 5개국 외교
시드니에 나란히 선 믹타 5개국 외교(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25일 호주 시드니 모스만에서 열리는 '제8차 믹타 외교장관 회의' 개막에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오른쪽 첫번째)이 주최국인 호주의 줄리 비숍 외교장관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믹타는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중견국 협의체다. 2016.11.25
cool21@yna.co.kr

외교부는 "이번 공동성명은 북한의 도발이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자체를 훼손한다고 명시한 최초의 사례"라며 "북한의 핵문제와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직결되어 있다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더욱 널리 확산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성명의 강력한 대북규탄 메시지는 핵 비확산 체제 유지 및 지역 평화·안보 증진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는 믹타 회원국들의 강력한 북핵불용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당국자는 "북핵 위협의 엄중성·시급성을 감안, 북핵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전방위적 대북제재·압박 ▲북한 인권을 포함한 총체적 접근 ▲강력한 대북 군사적 억제 등을 포괄하는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대한 확고한 인식을 회원국들이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윤병세 장관은 또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대북 공조, 정무·경제 등 분야 협력 방안, 지역·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아울러 북한의 거듭된 도발이 한반도는 물론 호주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양국이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미국 신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의 핵 문제 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한·호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현지에서 카를로스 알베르또 데 이까사 곤잘레스 멕시코 외교차관을 면담하고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양국 경제협력관계 강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이 현지에서 누명을 쓰고 구금됐다고 주장하는 사건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자 데 이까사 차관은 재판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hapy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18: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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