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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헬기, 이탈리아 AW사와 수의계약 추진 중"

"실무진·외부의견 반영해 결정…국산 수리온은 규격 미달"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가 중대형 소방헬기 도입을 위해 이탈리아 AW사와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는 25일 서울시청에서 노후 소방헬기 교체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이탈리아 AW사와 수의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1990년 도입한 7인승 헬기 1대가 노후화됨에 따라 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교체를 추진 중이다.

소방본부는 작년 10월 여러 명을 수송할 수 있고 원거리 출동이 가능한 중대형급 헬기 도입을 계획했다.

올해 8월 입찰공고를 했고 10월과 11월 입찰이 모두 유찰돼 1차에 단독 응찰한 AW사와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다.

소방본부는 계약 사전 단계로 규격과 조건 등 공고기준을 만족하는지를 평가하는 적격심사를 완료했다.

AW사 제품은 형식증명, 표준감항증명, 카테고리 A를 갖췄고 최대항속거리 1천84㎞, 최대 체공시간 5시간 40분이다.

서울시는 소방헬기를 도입하며 현재 작전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 항속거리 800㎞ 이상, 최대 체공시간 4시간 이상을 규격으로 정했다.

기존 14인승 헬기 2대의 최대 항속거리가 860㎞, 최대 체공시간은 4시간 20분이기 때문이다.

또, 기존 헬기의 크기가 작아서 전문응급처치가 곤란하고 환자 1명만 이송할 수 있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18인승 이상으로 정했다.

형식증명, 표준감항증명과 카테고리 A도 규격으로 채택했다.

카테고리 A는 엔진 하나만으로도 안전하게 비행을 계속할 수 있는 성능이다.

형식증명은 설계, 제작, 운항 단계별 안전성을 검증한 표준감항증명과, 검증이 안 돼 운항 단계 안전성을 검증해 허가하는 조건이 붙는 특별감항증명이 있다.

서울시는 올해 2월 외부전문가 9명이 참석한 자문회의에서 형식증명이 필수규격 의견으로 제시됐고, 4월 전국 시도 소방항공대 소방헬기 규격의견 조회에서 형식증명, 표준감항증명, 카테고리 A가 필수규격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4월 외부전문가 13명이 참석한 규격서 심의회에서도 형식증명, 표준감항증명, 카테고리 A, 항속거리 800㎞가 규격으로 선정됐다.

소방본부는 국산 수리온은 성능이 규격에 미달한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수리온은 형식증명이 없고, 감항증명은 특별감항으로 받을 예정이다"며 "또한, 카테고리 A가 아니고 최대항속거리 650㎞, 최대체공시간 3시간 30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규격을 너무 엄격하게 세워 국산업체는 아예 입찰에서 배제됐다는 주장을 해왔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노후헬기를 교체하며 불편사항도 개선해보자고 한 것"이라며 "규격을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고 기장 등 실수요 부서 의견을 듣고 외부 전문가들에게 심의를 받아 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merci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14: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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