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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사고, 오랜 상처' 어린이 화상사고 주의보

라면 국물·전기다리미 등 도처에 위험…"부모 주의 필요, 찬물로 씻고 치료 받아야"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최근 어린이 화상 사고가 잇따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화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린이 화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4일 오후 7시 1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한 아파트에 사는 조모(1)양이 뜨거운 물에 양 팔목을 데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조 양은 피부가 벗겨지는 등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오후 2시 20분께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한 아파트에서는 황모(10)양이 끓던 식용유에 손등과 팔목을 크게 다쳤다.

같은 달 8일 오후에는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한 아파트에서 박모(8)양이 쏟은 라면 국물에 왼쪽 허벅지를 데였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박 양은 2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

앞서 4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석동 한 주택에서도 김모(8)양이 컵라면 국물을 엎질러 종아리와 양 발목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어린이 환자는 전체 화상 환자 가운데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보면 지난해 화상 진료 인원 51만2천339명 가운데 0∼9세 환자는 7만9천847명으로, 전체의 15.6%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이 나이대 환자가 3번째로 많았다.

앞선 5년간은 9세 이하 아이들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화상 사고를 가장 많이 당했다.

0∼9세 화상 환자 비율은 2010년 19.3%, 2011년 18.8%, 2012년 18.1%, 2013년 17.6%, 2014년 16.9%를 기록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화상 사고가 집중되는 이유는 아이들이 호기심이 많은데다 운동 기능·상황 판단이 미숙해 사고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아주 짧은 순간에 사고가 나지만 성인보다 피부가 얇아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기거나 걷기 시작하는 아이는 본능적으로 주변 물건에 손을 가져가기 때문에 전기밥솥, 다리미 등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제품은 어린이 손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전기 콘센트에는 덮개를 씌워두는 등 부모들의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피치 못해 화상을 당하면 즉시 데인 부위를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에 씻는 게 좋다.

화상을 입은 부위에는 꽉 조이는 옷을 피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

김세연 화사랑외과의원 원장은 "주로 (부모가 마시다) 쏟은 커피나 차 또는 뜨거운 냄비 등에 어린이들이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준호 삼성창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화상 시 생길 수 있는 수포를 함부로 터뜨리면 감염 우려가 있어 병원에서 처치하는 게 좋다"며 "화상 부위에 얼음을 대거나 소주 세척, 된장을 바르는 등 대처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k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6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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