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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대응·임기응변 뛰어난 탈북자에게 발명은 도전 기회"

'2016 생활발명코리아' 대상 북한군 장교출신 김정아씨


'2016 생활발명코리아' 대상 북한군 장교출신 김정아씨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발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속 시원한 세면기'를 발명한 것은 탈북자로서 연속된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발휘해온 임기응변 덕분인 것 같습니다. 제 수상이 탈북자들이 발명에 더 많이 도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특허청과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최한 '2016 생활발명코리아'에서 '속 시원한 세면기'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김정아(40·여)씨는 25일 "탈북자들은 순간순간 목숨이 걸린 위기상황을 임기응변으로 극복한 경험이 많아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북한 여군 장교 출신으로 황해북도에 있는 8·15훈련소 여성기계화장갑보병대대에서 부중대장(중위)을 지냈으며 2009년 한국에 왔다.

'속 시원한 세면기'는 세면기 배수구 밸브에서 머리카락이 주로 걸리는 지렛대 주변에 우산 모양의 구조물을 추가해 머리카락이 지렛대에 걸리지 않고 하수구로 바로 흘러 내려가게 만든 발명품이다.

그의 발명은 자주 막히는 집 세면대 배수구에 대한 남편과의 사소한 말다툼에서 비롯됐다.

세면대 막힘 좀 해결해 달라는 김씨의 요구에 남편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고민만 거듭하자 "물길이 막히면 돌아가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우산을 쓰면 빗물이 옆으로 흐르잖아"라는 김씨의 한 마디가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김씨는 "기계부품 회사에 다니던 남편이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만든 속 시원한 세면기 배수구 밸브를 집에 설치했다"며 "한 달간 이를 잊고 지냈는데 어느 날 세면기에 아무것도 걸리지 않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속 시원한 세면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상품화를 위해 창업을 준비 중이다. 회사 이름도 성공과 진화를 이루는 기업이라는 뜻으로 '성진기업'으로 정했고 해외 발명대회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제3국에서 자녀를 잃어버린 탈북여성들을 돕는 통일맘연합회 대표를 맡은 김씨는 "사업으로 돈을 벌면 이익금 일부를 통일맘연합회에 지원해 탈북여성들에게 자녀를 찾아주는 일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를 낳아준 부모도 모르고 북한에서 두 번 입양됐다. 살아온 인생 스토리가 너무 기구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여성탈북자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6 생활발명코리아 여성 아이디어 발명품 시상식'
'2016 생활발명코리아 여성 아이디어 발명품 시상식'최동규 특허청장(왼쪽)이 11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생활발명코리아' 여성 아이디어 발명품 공개심사 및 시상식에서 대통령상 수상자인 김정아 씨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cite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11: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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