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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박지현씨 "곪은 상처 터지듯 인권탄압 북한에 변화올 것"

파리서 북한 실상 증언…北인권 세미나에 프랑스·영국 北전문가 등 참석
북한 인권 억압 실상 증언하는 탈북자 박지현 씨
북한 인권 억압 실상 증언하는 탈북자 박지현 씨(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립동양언어대학(INALCO)에서 열린 '북한 정권의 인권기록'이라는 제목의 세미나에 참석한 탈북자 박지현 씨가 자신의 탈북 경험을 증언하고 있다. 2016.11.25
sungjinpark@yna.co.kr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상처도 곪으면 터집니다. 김정은 정권이 지금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억압하고 있지만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북한 주민의 작은 바람이 큰 태풍이 돼 북한을 바꿀 것입니다."

영국 내 탈북자이자 북한 인권활동가인 박지현 씨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동양언어대학(INALCO)에서 열린 '북한 정권의 인권기록'이라는 제목의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증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청진 출신의 여성 탈북자인 박 씨는 1990년대 후반 북한 식량난 때 아사 직전의 아버지 권유로 탈북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5천 위안(약 85만원)에 인신매매돼 아들을 낳았으며 탈북자로 붙잡혀 북송돼 청진의 노동교화소에서 강제노동을 당했다.

병에 걸려 석방된 뒤 아들을 만나려 인신매매를 통해 다시 중국으로 넘어갔다.

중국에 있는 아들을 되찾기 위해 전화 통화했을 때 아들이 '엄마 왜 나를 내버렸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할 때 박 씨는 슬픔에 목이 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한국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지난 2008년 영국에 난민 자격을 얻어 정착했다. 현재 북한인 남편과 중국에서 낳은 아이를 포함해 세 자녀와 함께 맨체스터에서 살고 있다.

증언이 끝나자 이 대학 학생 등 강당을 가득 메운 150명의 청중은 힘찬 박수로 박 씨를 격려했다.

박 씨는 런던에 소재한 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에서 활동하며 영국 의회와 학교 등에서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증언하고 있다.

박 씨는 "김정은 정권에서 주민들이 이전보다 더 동요하고 있다"면서 "장마당(시장)이 더 확산하고 있으며 이제는 밥 한 끼를 못 먹어도 비싼 USB를 구해서 외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노래를 따라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외부 정보를 알려주면 곪은 상처가 터지듯이 북한이 바뀔 것이다"면서 "유럽에서 북한 인권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 북한 주민들이 자유로워지도록 앞으로도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난민으로 영국에 정착하면서 가족이 한 밥상에서 같이 밥을 먹는 행복을 알게 됐다"면서 "북한을 두 번 탈출한 사람으로 북한 주민이 이런 행복을 누리도록 해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파리에서 열린 '북한정권의 인권기록' 세미나 모습
파리에서 열린 '북한정권의 인권기록' 세미나 모습(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립동양언어대학(INALCO)에서 열린 '북한 정권의 인권기록' 세미나 모습. 2016.11.25
sungjinpark@yna.co.kr

이날 세미나에서 인권단체 '국경 없는 인권'의 윌리엄 포트레 사무총장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 착취문제를 거론했다.

포트레 사무총장은 "폴란드 정부가 자국 내 북한 노동자 존재를 인정하고 숫자까지 공개했다"면서 "그리고 최근 북한의 해외 노동자 착취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폴란드 정부가 북한인의 비자 발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8∼9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장관급회의에서 북한 해외 노동자 착취문제가 해결되지 전까지 북한 노동자에게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사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는 세미나 인사말에서 "북한이 인권을 짓밟으며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므로 핵 개발과 인권 문제는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에 대해 프랑스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경각심을 준다는 데 이 행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아시아 전문가인 존 닐슨-라이트와 프랑스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지속해서 연구해 온 역사학자인 피에르 리굴로 사회사연구소(Institut d'Histoire Sociale) 소장, 앙투안 봉다즈 프랑스 아시아 센터 연구원 등 프랑스와 영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세미나장 밖에는 탈북 화가가 그린 북한 인권 유린 고발 그림도 전시됐다.

탈북 화가의 북한 인권 유린 고발 그림 감상하는 프랑스 학생들
탈북 화가의 북한 인권 유린 고발 그림 감상하는 프랑스 학생들(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립동양언어대학(INALCO)에서 열린 '북한 정권의 인권기록' 세미나 부대 행사로 북한 화가들이 그린 북한 인권 유린 고발 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INALCO 학생들이 그림을 보고 있다. 2016.11.25
sungjinpark@yna.co.kr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06: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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