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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고위관리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 통해 인종 청소"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무장세력 토벌을 빌미로 한 미얀마군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탄압이 '인종 청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유엔난민기구(UNHCR) 사무소의 존 맥키식 소장은 "미얀마군이 로힝야족 남성과 아이들을 학살하고 총격을 가하는 것은 물론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집을 불태우면서 로힝야족이 강(미얀마-방글라 국경)을 건너지 않을 수 없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콕스 바자르의 난민 캠프를 관할하는 맥키식 소장은 이어 "이를 통해 미얀마는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를 자국 영토에서 몰아내는 인종청소를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미얀마군은 지난달 9일 서부 라카인주(州) 마웅토 등의 국경 검문소가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경찰관 9명이 죽자, 이 사건을 로힝야족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다수의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은 난민 수가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미얀마군이 작전을 빌미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민가를 불태운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위성 사진을 통해 1천200여 채의 민가가 불에 탔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삶의 터전을 잃은 수천명의 로힝야족 난민들이 안전지대를 찾아 국경 너머의 방글라데시로 도피했고, 배를 타고 국경지대의 강을 건너려다 실패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상황이 악화하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미얀마 대사를 불러 정식으로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또 방글라데시 경찰은 국경을 넘어온 2천여명의 난민을 돌려보낸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방글라데시는 물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인근 동남아시아의 무슬림 국가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맥키식 소장은 이와 관련 "방글라데시 정부로서는 국경이 열려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 인종 청소라는 목표를 위해 잔혹 행위를 계속해 그들을 밀어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저 타이 미얀마 대통령실 대변인은 "그의 발언은 그저 주장일 뿐이다. 분명한 증거에 기반을 둔 발언만 해야 한다"며 "그는 유엔 관리로서 직접정신과 윤리를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BBC는 민주화 운동가 출신으로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한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가 국제사회의 강력한 우려 표명에도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태 발생 6주가 지났음에도 수치는 언론을 피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서는 '법치'에 근거해 군사작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해명만 내놓았다.

만약 수치가 국제사회의 우려를 받아들여 로힝야족 탄압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설 경우,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군부와의 관계 악화하고, 이것이 결국 갓 출범한 문민정부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BBC는 진단했다.

또 대부분이 불교도인 미얀마 국민 대다수도 미얀마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는 로힝야족에 대한 동정심이 없는 한편, 군 당국의 로힝야 무장세력 토벌 작전을 지지하고 있어서, 수치가 국내에서 받는 압력은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부모 잃고 국경 넘은 로힝야 소녀의 눈물[AP=연합뉴스 자료사진]
부모 잃고 국경 넘은 로힝야 소녀의 눈물[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얀마군의 반군 토벌작전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로힝야족 소녀. 이 소녀는 부모가 실종된 뒤 이웃과 사촌의 손을 잡고 국경을 넘었다.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로힝야족 난민[AFP=연합뉴스]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로힝야족 난민[AFP=연합뉴스]미얀마군의 반군 토벌작전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로힝야족 남성과 아이.
학살 중단하라[epa=연합뉴스]
학살 중단하라[epa=연합뉴스]인도네시아 시민단체의 미얀마 로힝햐족 학살 반대 시위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10: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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