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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키온네 피아트 회장 "伊 정치개혁 국민투표 통과시켜 달라"

"모욕 점철된 국민투표 논쟁, 넌더리 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사업가 중 한 명인 세르지오 마르키온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4일 예정된 이탈리아 정치 개혁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을 이탈리아 대중에게 호소했다.

마르키온네 회장은 24일 라치오 주 카시노 시에서 열린 자동차 관련 행사에서 "이탈리아는 더 발전할 가치가 있는 나라"라며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이탈리아 시장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되고, 외국인 투자가 이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상원의 의원 수를 대폭 축소해 정치 비용을 줄이고, 상원과 하원이 동등한 권한을 갖는 양원제로 인한 정치 비효율성을 타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 진영을 5∼10% 앞서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세르지오 마르키온네 피아트크라이슬러 대표이사 [AP=연합뉴스]
세르지오 마르키온네 피아트크라이슬러 대표이사 [AP=연합뉴스]

마르키온네 회장은 국민투표가 부결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며 이탈리아 금융 시장이 동요하고, 투자 심리가 꺾일 조짐을 보이자 피아트 공장이 있는 이 지역에 2018년까지 새 일자리 1천800개 창출을 약속하며, 국민투표 가결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르키온네 회장은 "개혁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는 (현상에 안주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이탈리아는 부정적인 시장의 반응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국민투표 부결을 독려하는 제1야당 오성운동의 베페 그릴로 대표가 국민투표 통과에 정치적 생명을 건 마테오 렌치 총리를 최근 "보이는 것은 닥치는대로 공격하는 피흘리는 돼지"라고 부르고, 국민투표 찬성파를 '연쇄 살인범'에 비유하는 등 막말을 한 것을 지적하며 "모욕, 미친 짓들이 넘치는 논쟁에 넌더리가 난다"며 "사람들은 헌법 개혁 내용보다는 렌치에 대한 호불호에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에서 드러나듯 서방 주요 국가에서 기성 체재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질서를 대변하는 FCA와 같은 거대 기업이 국민투표 통과를 지지하는 것은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02: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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