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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에 홀로 도착한 4살 꼬마 난민, 극적으로 엄마와 재회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올 들어 지중해에 수장되는 난민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홀홀 단신으로 이탈리아에 입국한 아프리카 출신의 4살짜리 꼬마 난민이 극적으로 엄마와 재회하게 돼 모처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AFP통신 등은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 보호자 없이 도착한 '오우모'라는 이름의 코트디부아르 출신 난민 소녀가 기적적으로 엄마를 찾게 된 사연을 전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미성년 난민 보호 업무를 맡고 있는 마리아 볼페 경감에 따르면 이 소녀는 15명의 난민 틈에 섞여 지중해를 건너 지난 5일 람페두사 섬에 왔으나, 함께 온 난민 가운데 보호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없었던 탓에 곧 시칠리아 팔레르모의 어린이 보호 시설로 보내졌다.

항해 도중 보호자가 목숨을 잃고, 미성년자만 살아남는 사례가 드물지 않고, 워낙 어려 의사 소통이 어려웠던 탓에 이 소녀의 신원을 밝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주 리비아에서 출발한 난민선이 구조돼 람페두사 섬에 도착하며 소녀의 운명에 반전의 기회가 마련됐다.

당시 어머니, 어린 남동생과 함께 구조된 나사데라는 8살 난 소녀가 람페두사 섬의 난민센터에서 현지 경찰관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구경하던 중 오우모를 알아본 것이다.

이 경찰관은 나사데의 어머니와 면담을 할 때 나사데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게 했고, 나사데는 오우모의 사진을 보자마자 '어! 오우모가 있네'라고 외치며 아는 척을 했다.

알고 보니 나사데의 가족은 리비아에 가기 전 들른 튀니지의 난민 센터에서 이 소녀와 소녀의 엄마를 만났었고, 나사데의 어머니가 오우모 엄마의 연락처를 갖고 있던 덕분에 이탈리아 이민 당국은 오우모 엄마와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딸이 무사히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오우모의 엄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 채 딸과 헤어진 사연을 털어놨다.

아프리카 전통에 따라 딸의 성기 일부를 절단하려는 남편의 가족들로부터 딸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코트디부아르를 탈출, 튀니지로 온 그녀는 고향에 놓고 온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친구에게 딸을 잠시 맡겼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에서 예상보다 오랫동안 발이 묶인 그녀가 튀니지로 다시 돌아갔을 때에는 친구가 이미 오우모를 데리고 이탈리아로 떠난 후였다.

오우모의 엄마는 친구와 연락이 끊긴 탓에 딸과 생이별을 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두 사람이 모녀 관계라는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오우모의 엄마를 이탈리아로 데려와 모녀 상봉을 도울 계획이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4살짜리 난민 우오모와 그를 돌보는 볼페 이탈리아 경감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4살짜리 난민 우오모와 그를 돌보는 볼페 이탈리아 경감[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23: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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