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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두테르테에 "미국이 소총 안판다고…러시아제 '1+1' 판매"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필리핀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소총을 판매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필리핀 ABS-CBN 방송 등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전날 밤 귀국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소총 판매 거부 움직임과 관련, 한 정을 사면 한 정을 공짜로 주는 조건으로 러시아산 소총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어디에서도 무기를 살 수 없으면 자신에게 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 국무부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메릴랜드) 의원이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필리핀 경찰에 대한 소총 공급에 반발하자 약 2만6천 정의 소총 판매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 구매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가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미 소총 구매를 계속 추진해보라고 필리핀 경찰청에 지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영웅', '아이돌'이라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최근에 많은 서방국가가 작은 국가들을 괴롭히는 것을 봤다"며 미국에 대한 반감을 쏟아냈다.

페루 APEC 정상회의 때 회동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페루 APEC 정상회의 때 회동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kms123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20: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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