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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세탁 혐의 페루 前대통령 부인 유엔 채용 시끌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돈세탁 연루 의혹을 받는 오얀타 우말라 전 페루 대통령의 부인 나디네 에레디아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FAO는 나디네 에레디아를 제네바 사무국장으로 최근 채용했다. 에레디아는 2013년 페루, 볼리비아 등 남미에서 생산되는 퀴노아를 홍보하는 특별대사로 임명돼 FAO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올해 7월 5년 임기를 마친 우말라 전 대통령과 에레디아는 대선을 치르면서 받은 기부금을 세탁해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에레디아는 남편의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외국으로 도주할 우려 때문에 4개월 출국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페루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매우 중요한 국가적 사안을 조사하는 과정에 FAO가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에레디아의 채용을 무효로 하라고 촉구했다.

FAO는 "이번 채용은 투명한 공개경쟁으로 이뤄졌다. 에레디아의 출국금지는 이미 풀렸고 페루 검찰의 수사가 그의 업무 수행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에레디아의 변호인은 페루 정부에 적절한 절차에 따라 에레디아의 권리를 존중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검찰에는 정치적 외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루는 일본계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1990∼2000년 재임 때 저지른 학살, 인권유린,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일본으로 달아나 팩스로 사직서를 냈던 사건 때문에 에레디아의 국제기구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2007년 페루로 강제 송환돼 2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에레디아는 우말라 전 대통령과 페루 국민당을 함께 창당했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행정부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부패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우말라 전 페루 대통령과 부인 에레디아
우말라 전 페루 대통령과 부인 에레디아오얀타 우말라 전 페루 대통령(우)과 부인 나디네 에레디아가 올해 4월 1차 대선 투표 때 투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mino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19: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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