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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의장, 독일 정계로 복귀…사민당 총리후보 기대하나

사민당 당수인 가브리엘 부총리 대안 인물로 계속 거론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유럽정치의 '터줏대감'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이 독일 정치판으로 돌아온다.

내년 1월로 임기를 마치는 슐츠 의장은 2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유럽의회 의장 연임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독일 총선 참여를 선언했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인 그는 내년 9월로 예상되는 독일 총선에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정당명부 최고후보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슐츠 유럽의회 의장(EPA=연합뉴스)
슐츠 유럽의회 의장(EPA=연합뉴스)

이번 발표는 슐츠 의장이 사민당 당수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를 대신해 총리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하는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

사민당은 내년 1월 말까지, 총리직 4연임 도전에 나선 앙겔라 메르켈 총리 겸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당수의 대항마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민당 주변에선 가브리엘 부총리가 메르켈 총리의 인기에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대안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전히 많은 편이다.

대안 인물 중 한 명이었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은 대연정 3당 공동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천거돼 자연스럽게 버려진 카드가 됐다.

남은 선택은 당수인 가브리엘로 그대로 가느냐, 아니면 슐츠로 바꾸느냐 정도다. 슐츠 의장은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일단 손사래를 친 것으로 알려져 여운을 남긴 상태다.

그는 이날도 총리후보 대안 가설이나 외교장관 후임 가능성에 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독일로 컴백하는 슐츠는 젊은 시절 한때 프로 축구 선수를 꿈꿨던 사민당의 간판 정치인 중 한 명이다.

1955년생인 그는 1974년 사민당에 입당하고 나서 1980년대부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을 무대로 지방정치의 내공을 키워왔다.

연방하원의원을 거치지 않고 1994년 유럽의회 의원을 시작했고, 이후 유럽정치 무대에서 사민당의 대표 주자로 성장한 끝에 2012년 1월부터 현직을 맡아왔다.

전형적인 유럽 통합주의자로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같은 이슈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등 전통적 사민주의 가치를 지향한다.

그는 이날 역시 "지금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단합된 EU가 필요하다"라는 지론을 강조했다.

un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18: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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