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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골프> "호랑이 키운 것" vs "호랑이로 안 본다"

양팀 기자회견에서 팽팽한 신경전…"즐기겠지만 이기겠다"

(부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코스 밖에서는 언니, 동생, 친구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양보가 없었다.

우승 트로피를 놓고 기념사진을 찍은 KLPGA팀과 LPGA팀.<KLPGA 제공>
우승 트로피를 놓고 기념사진을 찍은 KLPGA팀과 LPGA팀.<KLPGA 제공>

24일 부산 동래베네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 사전 기자회견장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정상급 여자 프로 골프 선수 26명이 한자리에 모인 기자회견에서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졌다.

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간판선수끼리 벌이는 팀 대항전이다.

양팀 선수 13명씩 모두 26명이 출전해 25일부터 사흘 동안 포볼, 포섬, 그리고 싱글매치플레이로 승패를 가린다.

25일 포볼 경기에서 KLPGA 팀 이정민(24)과 맞붙은 김세영(23)은 장타자끼리 대결하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 "내일을 위해 (체력을 비축하려고) 오늘 연습을 쉬었다"고 말문을 열더니 "이정민 선수와 겨룬다니까 투지가 활활 타오른다"고 말했다.

1년 선배인 이정민은 "김세영이 많이 컸다"고 맞받았다.

김세영은 "이정민 선배가 나를 키웠다는데 호랑이를 키운 것"이라고 응수하자 이정민은 "호랑이로 본 적이 없다"고 대꾸했다.

이정민은 "사실은 서로 친한 사이"라고 피식 웃었지만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양팀 선수들은 기자회견 초반에는 한결같이 "승패를 떠나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말했지만 승부욕을 아주 숨기지는 못했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 완패를 겪은 KLPGA 팀 주장 김해림(27)은 "작년 사진을 보니 우리 팀 선수들 표정이 우울하더라. 올해 사진에는 웃는 모습이 많을 것"이라고 은근히 우승을 다짐했다.

LPGA 팀에 처음 합류한 허미정(27)은 "날씨가 추운데 최대한 빨리 끝내야지 않겠나"고 말했다. 앞선 홀이 남은 홀보다 많으면 경기가 끝나는 매치 플레이 경기 특성상 압승을 거두겠다는 뜻이다.

LPGA 팀 백규정(21)은 "연습할 때 보니까 16번홀이 오르막이 심하더라. 15번홀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KLPGA 팀 에이스인 고진영(21)도 "체력을 아끼려면 18번홀까지 가서야 되겠냐"고 말했고 LPGA 팀 신지은(24)은 "작년에는 두 번이나 가기 싫은 18번홀을 갔는데 올해는 안 가겠다"고 밝혔다. LPGA 팀 이미림(26)은 "우린 팀워크가 좋아 뭘 해도 잘 될 것"이라면서 "물론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선수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거나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팀 대항전에 나서는 각오를 피력한 가운데 K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20)은 "나 자신만 믿겠다. 신인의 패기를 보여주겠다"고 당찬 출사표로 박수와 환호를 받아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18: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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