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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TPP 반대 야당에 "시골 프로레슬링 같다" 폭언 논란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 고위 인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하는 야당에 대해 "시골의 프로레슬링 같다"고 말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 부장관은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야당의 반대 질의하는 모습을 비판하며 프로레슬링 얘기를 꺼냈다.

그는 "그 사람들이 정말로 목이 쉬어서 질문서를 찢으면서 진심으로 화를 내는 것인가에 대해 말하면, 꼭 시골(프로레슬링)에서 로프에 몸을 던져서 튕겨 나와 당수치기를 하면서 한번 넘어지는 방식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의미에서는 차반(茶番·손짓 몸짓으로 웃기는 익살극) 같다. 이런 정치 방식은 조금씩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심포지엄에서 한국과 관련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작년 8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후(戰後·일본의 2차대전 패전 이후) 70년 담화(아베 담화)를 언급하며 "과거에 문서로 안이한 사과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담화는 직접 사과 없이 '전후 세대에 사죄할 숙명을 지워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담았다.

그는 "일본인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사과하고 상황을 수습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발표한 문서 중에서는 안이하게 사죄를 넣어서 잘못된 메시지를 세계에 내보냈다는 후회와 오류가 있다"고 말했다.

하기우다 부장관의 '시골 프로레슬링' 발언에 대해 제1 야당인 민진당은 24일 국회 보이콧까지 언급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진당의 야마노이 가즈노리(山井和則) 국회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이건 모욕"이라고 비판하며 "사과하지 않으면 새로운 (국회) 일정 협의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연립여당 공명당의 우루시바라 요시오(漆原良夫) 중앙간사회 회장은 "매우 불성실하다. 법안의 심의를 국회에 부탁하는 처지의 인사가 국회 운영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되자 하기우다 부장관이 발언을 철회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는 잘못을 인정하면서 "퍼포먼스를 하며 (심의를) 지연시키는 분이 있다. TPP 체결에 대해 '강행체결'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 있어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TPP 승인안은 지난 4일 중의원에서 민진당과 공산당 등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는 도중 처리됐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원 등의 기립 표결로 승인안이 통과되자 야권에서는 강행처리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 인사 중에서는 야마모토 유지(山本有二) 농림상은 잇단 실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TPP 승인안의 강행처리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나서 지난 1일 다시 자민당 의원의 후원회에서 "저번에 농담했더니 잘릴 뻔했다"고 말해 야당의 반발을 초래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관방부장관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관방부장관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관방 부(副)장관 인물 [촬영 이세원]

b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18: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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