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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중앙회 "남북중 관계 어려울수록 새 협력모델 찾아야"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한국 기업들이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한중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의 두만강 삼각주 개발사업이 새로운 활로로 제시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지사 개소 기념으로 개최한 K비즈 글로벌 포럼에서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 훈춘(琿春)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개발사업에 주목, 남북교류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북중 접경지역 시찰 결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에도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인프라 건설사업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만강 유람선 부두, 신두만강 대교를 건설 중인 사진과 함께 철도 교량공사, 세관 신축, 송전망 구축 등을 대표적 사례로 예시했다.

임 교수는 이 같은 인프라 연결 강화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다자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물류관광 네트워크가 형성된 뒤 북중러 접경지역의 비교우위를 살리면서 산업벨트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는 중국이 노후화한 동북지역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북중간 국가급 변경경제합작구 사업과 두만강 삼각주 개발사업을 밑바탕으로 깔고 있다.

특히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에 한반도를 포함시키는 것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두만강 일대를 일대일로의 기점으로 삼아 한반도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조유현 연변과기대 교수는 최근 중국이 입안한 '훈춘시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 총체계획'을 소개하며 이는 중국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으로 동북지역에서 추진되는 첫번째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에 따라 이 지역에 한중 합작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거나 북한 경제개발구에 공동 진출하는 것을 통해 남북중 3자간 협력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남북관계가 급경색된 가운데 한중 관계도 급변하며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는 새로운 남북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임 교수와 조 교수의 주장이다.

중국측 발표자인 정계영 푸단(復旦)대 한국연구소 소장도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주변국과의 호혜 발전을 고려한 상부상조 전략임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이 정책, 인프라, 무역, 통화, 문화 등 5개 분야의 소통(5通)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일대일로 등 중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은 한국 중소기업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 흐름에 대한 충분한 대비와 공생을 위한 남북중 협력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중앙회 K비즈 글로벌포럼[상하이=연합뉴스]
중소기업 중앙회 K비즈 글로벌포럼[상하이=연합뉴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17: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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