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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 반군에 친선축구 제안…주민·반군 "어이없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내전이 6년으로 치닫으며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정부군이 반군에 친선 축구경기를 제안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 등지의 반군에게 보낸 친선축구 초대장.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 등지의 반군에게 보낸 친선축구 초대장.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알레포 서쪽의 함다니야 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축구 경기에 초대한다는 내용의 전단과 문자 메시지를 알레포 일대에 배포했다.

메시지에는 "알레포 동쪽에 사는 병사 여러분, 알레포 지역 정부가 친선축구 경기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이 경기는 국가 화합으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계획한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한 메시지는 참가를 원하는 가족 누구든 데려오라고 권유하면서, 정부가 통제하는 '인도주의 통로'로 경기장에 오라는 안내까지 곁들였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리아 정부가 반군 지역 거주민들에 도망칠 것을 권하거나 반군에 총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전단이나 문자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보내지만 '친선'을 위한 계획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반군과 지역 주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활동가는 "사람을 죽여놓고 이제는 죽고 다친 사람들의 팔다리 위에서 경기하자고 우리를 초대한다"고 비판했다.

한 반군 지휘관은 "범죄 정권이 우리의 의지와 저항력을 떨어뜨리려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인사도 "농담하나? 심판은 누가 보나,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보나?"라고 비아냥댔다.

정부군과 러시아는 알레포를 포위하고 폭격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잠시 중단했던 폭격을 재개해 알레포 등 반군 근거지의 의료 시설을 파괴하고 약 3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지난 9월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이 2011년 3월 시작된 이후 누적 사망자는 30만1천여명에 달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만5천여명을 포함해 민간인이 8만6천692명에 달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내전으로 해외로 나간 난민은 480만명, 국내 피란민은 870만명으로 집계했다.

gogog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15: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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