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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영원한 화두, '죽음'의 의미에 대해 묻다

신간 '죽음은 두렵지 않다'·'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이른바 '웰다잉'(Well-dying)의 시대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만큼 삶을 잘 마무리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일본의 저널리스트와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가 죽음에 대해 쓴 책이 잇달아 출간됐다.

신간 '죽음은 두렵지 않다'는 일본에서 '지(知)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다치바나 다카시가 '죽음이란 본래 무엇인가', '죽는다는 것은 본래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한 책이다.

70대 후반에 접어든 그는 방광암과 심장병을 치료하고자 수술대에 올랐고, 임사(臨死) 체험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해 '죽음'에 관해 여러 차례 고민해 본 인물이다.

저자는 나이가 들면서 삶에 대한 집착이 점점 약해지고, 동시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었다고 고백한다. 나이 든 사람의 죽음과 젊은이의 죽음, 재난과 사고에 따른 죽음은 각각 그 무게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안락사도 옹호한다. 생사와 관련된 문제는 개인의 사생관(死生觀)과 얽혀 있고, 인간의 자기결정권은 존중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간호학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내용도 담겼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환자에게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면 환자가 사망했을 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또 "인간이란 막상 죽음의 위기에 처하면 상황을 파악하거나 그에 대처하느라 경황이 없어서 죽음을 걱정할 여유는 없다"며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다"고 주장한다.

날마다 환자와 대면하는 의사인 안젤로 E. 볼란데스의 저서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꼭 해야 하는 이야기들'도 죽음의 의미와 행복하게 죽음을 맞는 법을 곱씹게 하는 책이다.

그는 현대에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보편화했다고 비판한 뒤 의사는 '대화'를 통해 환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죽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숨을 거둔 7명의 중환자를 소개한다. 이들 중에는 의식을 잃었지만 죽기 전까지 각종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들이 여럿 있다. 소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신체 구멍에 관을 꽂고 각종 의료장비에 의존한 채 살다가 사망한 것이다.

생사가 갈리는 현장에서 일하는 저자는 과연 이러한 방식의 죽음이 온당한지 반문한다. 그러면서 중병에 걸렸을 때를 대비해 원하는 치료를 가족과 친구, 의사에게 미리 말하거나 동영상으로 남겨두라고 충고한다.

그는 "오늘날 사람들은 말 그대로 죽음에 대해 무지하다"며 "환자와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임종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죽음은 두렵지 않다 = 청어람미디어. 전화윤 옮김. 176쪽. 1만3천800원.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꼭 해야 하는 이야기들 = 청년의사. 박재영·고주미 옮김. 240쪽. 1만5천원.

인간의 영원한 화두, '죽음'의 의미에 대해 묻다 - 1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14: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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