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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도 꺾이지 않은 꿈…연극 '주먹쥐고 치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몸의 절반에 3도 화상을 입었지만 낙담하지 않고 어릴 적 꿈을 이루려고 분투하는 젊은이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만들어진다.

그 주인공은 공연기획사 아이디서포터즈의 이동근(30) 책임PD로, 그는 지난해 1월 우연히 들른 사무실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전신의 50%에 3도 화상을 입은 중상을 당했다. 8개월간 28차례 수술을 받고 손가락 4개를 절단해야 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앙'에 삶의 의지가 꺾일 수도 있겠지만 그는 오히려 제2의 인생에 도전한다. 무대에 서는 배우가 꿈이었던 그는 사고 보험금을 털어 아이디서포터즈를 차렸다. 아이디라는 사명은 '불가능한 꿈'(impossible dream)이란 영어 단어의 앞글자에서 따왔다.

아이디서포터즈는 올 6월 한국의 대표적인 희곡작가 6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불후의 명작-대한민국희곡작가전'을 기획한 데 이어 이 PD의 삶을 담은 '주먹쥐고 치삼'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이 PD가 직접 이 연극의 기획PD를 맡았다.

이번 작품은 사업가인 주인공 문치삼이 사고로 화상을 입고서 인생에 회의를 느끼다가 보험금으로 어릴 적 꿈인 뮤지컬 제작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PD는 24일 종로구 달빛극장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병원에서 주먹을 쥘 수 없다고 진단을 받았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작게나마 주먹을 쥘 수 있게 됐다"며 "포기하지 말고 싸워보자는 의미로 '주먹쥐고 치삼'이라는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은 화상 환자를 후원하는 베스티안 재단이 함께한다. 설수진 재단 대표는 "안면 화상을 입은 젊은 친구가 찾아와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안면 화상 환자는 자기 얼굴을 가리곤 하는데 이 친구는 자신을 홍보대사로 써달라고 할 정도로 당당했다"고 이 PD와 첫 만남을 전했다.

이번 연극은 아울러 소방관의 이야기도 다룬다. 주인공 문치삼이 만들려고 하는 뮤지컬의 주인공이 자신을 구해준 소방대장이다. 공연 주최 측은 수익금의 일부를 소방관 처우개선에 기부할 예정이다.

연출은 정범철 연출가가 맡고, 희곡은 김세한 작가가 썼다.

제작비를 마련하고자 'SBS 나도펀딩', '네이버 해피빈' 등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이동근 아이디서포터즈 책임PD
이동근 아이디서포터즈 책임PD [아이디서포터즈 제공]

pseudoj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13: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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