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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전에 내린 눈, 실외 보관했다가 평창 테스트이벤트에 사용

실제 평창올림픽에는 저장 눈 사용할 가능성 작을 듯
평창조직위, '저장 눈'으로 스노보드 코스 조성
평창조직위, '저장 눈'으로 스노보드 코스 조성(서울=연합뉴스)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에 조성한 '저장 눈'. 이 눈은 빅 에어 월드컵 코스 조성에 활용할 예정이다. 2016.11.14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경기장은 무려 8개월 전에 내린 눈으로 만들어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즌 첫 테스트이벤트인 이번 대회는 스노보드의 세부 종목 가운데 하나인 빅 에어가 열리며 이 대회는 높이 33m, 최대 경사각 40도, 길이 158m의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연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경기장 시설을 덮은 눈은 모두 올해 3월 저장해둔 눈으로 채워졌다.

11월 말에는 아직 자연설이 내리지 않을 때라 인공 눈을 사용하거나 내린 눈을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식으로 눈을 조달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대비해 올해 3월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와 용평 리조트 내에 각각 1만3,000㎥의 눈을 저장했다.

8개월이 지난 이달까지 약 40% 정도가 남았고 이 눈을 이번 대회 경기장에 사용한 것이다. 일부 제설을 하기도 했으나 "거의 100%에 가까운 분량이 저장해둔 눈"이라는 것이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눈을 8개월간 저장해둔 곳은 어디일까.

특별히 만들어진 건물 안에 기온까지 세밀하게 조절하며 설질을 유지했을 것 같지만 뜻밖에 야외에 보관했다고 한다.

이홍재 평창조직위 경기국장은 "조직위와 인하대학교, 한국지질연구소, 핀란드의 눈 저장 전문업체 등이 함께 눈을 보관하는 절차를 진행했다"며 "눈을 쌓아두고 그 위를 부직포, 그 위에 단열 스티로폼을 덮고 다시 부직포로 한 겹을 더 올려서 보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재 국장은 "특히 이번 여름이 더웠고, 태풍까지 와서 눈이 많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했으나 전체적으로 40% 정도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필요한 눈의 양은 총 8,000㎥인데 남은 눈 가운데 사용이 가능한 5,000㎥ 정도를 투입하고 나머지 3,000㎥에 해당하는 부분은 경기장 하단에 토사를 채워 넣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눈 저장에 들어간 예산만 해도 3억원에 이른다.

'설원의 서커스' 빅 에어 경기장
'설원의 서커스' 빅 에어 경기장'설원의 서커스' 빅 에어 경기장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7 FIS 스노보드 빅 에어 월드컵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2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공식연습을 하고 있다.
빅 에어는 거대한 점프대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빠르게 하강하다 도약해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의 기술을 겨루는 동계 스포츠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4일까지 공식연습에 이어 25∼26일 예선과 결선 경기가 열린다. 2016.11.23
yoo21@yna.co.kr

이 국장은 "남은 눈을 경기장으로 옮기는 데만 10일이 걸렸다"며 "눈에 불순물이 들어가면 금방 녹기 때문에 살수차까지 동원해 눈을 퍼내는 기구나 옮겨 담는 차량 등을 깨끗이 청소한 뒤에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방식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 국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권고하는 저장 눈의 양은 90만㎥에 이른다"며 "이번에 2만5천㎥ 정도의 양을 보관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 효율성이 문제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설상 종목은 인공 눈이나 저장 눈의 필요성이 특별히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3월 장애인올림픽의 정선 스키장에는 어느 정도 예비 눈이 있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국장은 "정선 코스는 높기 때문에 코스 중간마다 눈을 저장했다가 필요하면 조달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눈 저장에 대한 사업적 분석을 더 진행해 평창 올림픽을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4 12: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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