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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휴양지' 거제 저도 시민 품으로 돌아올까

조선불황 맞아 '국민 관광지' 목소리…내년 서명운동 시작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대통령의 하계휴양지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저도는 과연 시민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거제시발전연합회 등은 최근 저도 소유권과 관리권 거제시 이관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다.

연합회는 "저도가 (해군)장성들의 접객업소로 악용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하루빨리 거제시로 이관해 경남의 대표적인 친환경적 국민관광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가대교와 저도 전경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장 제공=연합뉴스]
거가대교와 저도 전경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장 제공=연합뉴스]

박명관 회장은 "내년 1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저도 반환 촉구 서명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거제가 조선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저도를 관광지로 개발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반환 건의서와 서명부를 국방부·청와대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장(전 경남도의원)은 지난달 '해군장성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저도를 거제시로 이관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김 소장은 "저도를 '대통령별장'이니, 군사보호구역이라는 핑계로 장군들의 접객업소로 만들지말고 국민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거제시로 소유권과 관리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저도 때문에 오랜기간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도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완전 반환이 어렵다면 주야로 나눠 주간에는 개방하고 야간에는 군부대에서 관리하도록 하면 될 것"이라며 "이것이 조선산업의 침체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거제에 대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저도 전경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장 제공=연합뉴스]
저도 전경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장 제공=연합뉴스]

김 소장에 따르면 저도로 인해 어민들이 어로행위를 제한받고 있는데다 저도 일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주민들이 각종 개발이나 건축행위에 제한을 받고 있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저도는 43만8천840㎡로 이중 40만6천414㎡는 국방부 소유다. 나머지는 거제시 소유로 돼 있다.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외도'의 3배 크기이며 거제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섬 전체가 해송과 동백이 군락을 이룬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9홀의 골프장과 200여m의 백사장, 91평 규모의 대통령실과 부속건물이 들어서 있다.

섬 북단부는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형성돼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1954년부터 이승만 대통령의 하계휴양지로 사용되다 1972년 대통령 휴양지로 공식 지정된 이후 민간인 출입과어로 행위가 엄격히 제한됐다.

1993년 거제시민들의 집단 시위와 거제시의 계속적인 요청으로 바다의 청와대인 '청해대'에서 지정해제됐고 행정구역은 거제시로 환원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군사 시설물 관리권을 들어 거제시로 관리권 이관은 거부하고 있다.

김 소장은 "저도는 해군들만의 고급 휴양지로 고착화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보낸 것으로 뒤늦게 공개돼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거제시 반환을 위한 움직임은 오래 전부터 진행됐다.

2004년엔 건의서가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 등에 전달됐지만 당시 국방부는 "군사요충지로서 군 특수시설들로 인해 자치단체로 관리권 이관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2010년 개통한 거가대교가 저도 상단부를 통과하면서 하루 평균 2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데다 섬 전경이 한눈에 드러나면서 보안 목적의 출입통제는 무의미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저도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장목면에 2018년까지 한화호텔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저도를 반환받아 개발한다면 거제관광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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