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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케이티 1호 선수 류희운 "이젠 아프지 말아야죠"

송고시간2016-11-24 10:31

입단 첫해 팔꿈치 수술…"인내심 기르는 좋은 기간이었다"

케이티 위즈 우완 류희운[케이티 제공사진]
케이티 위즈 우완 류희운[케이티 제공사진]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키 191㎝의 장신 우완투수 류희운(21)은 KBO 막내구단인 케이티 위즈에 가장 오래 몸담은 선수다.

류희운은 천안 북일고 시절이던 2013년 6월 좌완 심재민(22)과 함께 신생팀 혜택인 우선지명을 받아 케이티에 입단했다. 케이티의 최초 선수다.

케이티가 1군에 합류한 2015년 심재민은 50경기에 나와 2승(3패 1홀드)을 거뒀지만, 류희운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올해 6월에야 1군 데뷔 등판을 했고, 올 시즌 5경기에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 더뎠던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그는 2014년 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15년 재활에 전념했다.

추위 속에 마무리훈련이 열린 2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류희운은 "가장 먼저 뽑힌 선수라는 점 때문에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공을 던짐에 후회 없는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부담을 덜고 '나의 야구'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재활이었다.

류희운은 "재활은 굉장한 좋은 기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인대가 다 붙을 때까지 공을 만질 수 없었다. 너무나 답답한 시간이었다. 안 그래도 프로에 갓 입단한 터라 모든 것에 급급해 하던 시절이었다.

그는 "답답해도 참고 인내하며 꾸준히 재활해야 했다. 그러면서 인내심이 다시 생겼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가르침을 받은 '근성과 인내'라는 두 글자를 입단 후 잊고 살았다. 재활 기간에 인내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다. 케이티 투수 코치들도 류희운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용기를 줬다.

케이티 위즈 류희운[케이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케이티 위즈 류희운[케이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3∼4월부터 공을 다시 잡은 류희운은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지난 6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고대하던 데뷔 등판을 치렀다. 2이닝 6피안타 6실점 혹독한 신고식이었다.

류희운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나서야 던졌구나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훅 지나갔다"고 떠올렸다.

이후 4차례 더 1군 경기에 등판했다. 모두 구원등판이었는데 3경기에서는 각각 1이닝, 2이닝,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마지막 등판에서는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는 이 경험에서도 깨달음을 얻었다.

류희운은 "기복은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으냐 없느냐의 차이 같다"며 "경기 중 의문이 하나 생기면 저도 모르게 의문에 꼬리가 붙어 생각이 많아졌다. 왜 볼이 들어갔을까 생각하다가 생각이 많아지는 식이다"라며 "생각 없이 던져야 밸런스와 자신감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생각은 조금씩 하되, 의문을 갖지 않고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류희운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열린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에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출전했다.

이 기간에는 중남미 또래 선수들에게서 배울 점을 한 가지 찾았다.

그는 "각자 플레이에 개성이 묻어나면서도 뭉칠 때는 뭉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조직력이 있는 속에서도 자기 색깔을 잘 유지하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류희운은 '믿고 보는 투수'라는 색을 지니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볼을 하나 던져도 '이젠 볼넷이겠다'라는 생각보다는 '하나쯤은 볼이 나올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투수, 안정감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시간이 날 때 틈틈이 자기계발서를 읽는다는 그는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당장 모든 것을 다 하기는 어렵다.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올 테니 그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일단 내년 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것"이다.

류희운은 "아프지 않아야 공을 던지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키 191㎝ 류희운[케이티 제공사진]
키 191㎝ 류희운[케이티 제공사진]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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