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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테러 피해자·네팔 전직 여신…BBC '올해의 여성 100인'

송고시간2016-11-24 10:35

명사중엔 시몬 바일스·얼리샤 키스…"여성 저항 보여준 한해"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황산테러의 아픔을 이겨낸 콜롬비아 여성, '살아있는 여신' 자리에서 버림받고 평범한 삶을 일구는 네팔의 전직 쿠마리가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2016 여성 100인' 명단에 올랐다.

타인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끼쳤는지 기준으로 선정된 이들 '올해의 여성' 중에는 가수 얼리샤 키스,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 등 유명인사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에게 닥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를 보인 '작은 거인'들이다.

올해의 여성 100인 중 일부. 사진이 없는 이는 테러조직 납치 피해자 [BBC 캡처]

올해의 여성 100인 중 일부. 사진이 없는 이는 테러조직 납치 피해자 [BBC 캡처]

콜롬비아 여성 나탈리아 폰세 데 레온(35)은 구애 거절에 앙심을 품은 남성으로부터 황산테러를 당해 온몸이 타들어 가는 피해를 겪었다.

그는 재활을 포기하지 않는 동시에 테러 피해자 권리 보호 운동에 나섰고, 결국 그가 일으킨 여론이 의회를 움직여 산성물질 테러범을 최고 징역 50년에 처하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황산테러 피해자 폰세 [EPA=연합뉴스]
황산테러 피해자 폰세 [EPA=연합뉴스]

네팔의 차니라 바지라차랴(21)는 어린 소녀를 여신으로 모셨다가 초경 직후 버리는 전통에 따라 쿠마리가 됐다.

버림받은 후 비참한 삶을 살던 역대 쿠마리들과 달리 그는 고등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앞길을 준비했고 전직 쿠마리들을 지원하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일본의 고바야시 마오(34)는 암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는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깨고 블로그를 통해 오랫동안 숨겨온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고 심경을 솔직하면서 담담하게 털어놓는 글로 주목받았다.

캐나다 위니 할로(22)는 얼굴 상당 부분을 백반이 덮고 있지만 모델계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활동 중이며 영국 출신 이스크라 로런스(26)는 빼빼 말라야 성공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다.

백반증 딛고 모델로 성공 할로 [EPA=연합뉴스]
백반증 딛고 모델로 성공 할로 [EPA=연합뉴스]

런던패션위크에 오른 첫 다운증후군 패션디자이너 이사벨라 테자다(20), 무슬림으로 프랑스 법무장관을 지낸 라시아 다티(51)도 명단에 올랐다.

'메리'라고만 알려진 테러조직 알샤바브 납치·성폭행 피해자는 100명 중 유일하게 사진이 실리지 않았다.

유명인사로는 세계 여자체조의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관왕 바일스, 그래미상 15관왕 키스, 세계적 베스트셀러 '걸 온 더 트레인'을 쓴 작가 폴라 호킨스가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번 선정에 대해 2016년이 여성을 위한 저항의 한해였음을 보여주는 명단이라고 풀이했다.

바일스
바일스

[AP=연합뉴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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