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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청소업체 선정 '특혜'…인수위원장 출신에 자격시비까지

송고시간2016-11-24 11:23

김만수 시장 전 후원회장·인수위원장이 대주주인 업체 선정

공모 참가 자격없는 업체도 뽑아…연간 30억씩 세금 지원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경기도 부천시가 김만수 시장의 전 후원회장이 대주주인 업체에 이어 공모 참가 자격이 없는 업체까지 신규 청소업체로 선정했다는비판이 일고 있다.

부천시청사 전경
부천시청사 전경

부천시는 W환경 등 6개의 청소업체가 있으나 청소 업무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8년까지 3곳을 추가하기로 하고 최근 S기업과 S협동조합 등 2곳을 신규 업체로 뽑았다.

그러나 S협동조합이 김만수 시장의 인수위원장이자 후원회장을 지낸 김모 씨가 부인 등 2명의 명의로 주식의 49.9%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제기된다.

S기업도 부천에서 청소구역이 가장 넓은 W환경의 사실상 자회사라는 지적을 받는다.

S기업은 공모 마감 직전 W환경에서 부사장을 지내다 그만둔 Y씨 명의로 공모에 응했으며, 사무실 주소도 W환경으로 적었고 실제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다.

'현재 부천에서 생활쓰레기를 수집·운반하는 업체는 신청할 수 없다'는 공모 신청자격 및 제한요건 규정을 피하기 위해 W환경이 S기업을 내세운 것이다.

부천시의회가 의회 고문 법무법인 2곳에 질의한 결과 2곳 모두 "S기업은 신규 업체 공모 제한조건을 회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W환경이 설립한 법인에 불과해 보인다"며 "S기업을 W환경과 동일 법인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관수 부천시의원은 24일 "업체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시장과 친한 인사가 대주주로 있는 업체와 참여 자격이 없는 업체를 뽑았다"며 "부천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는 W환경의 청소구역을 나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는 "S기업 부사장이 기존 업체를 그만두고 법인을 새로 만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2개 신규 청소업체는 시로부터 연간 30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생활쓰레기 수거와 가로 청소를 맡는다.

사업비의 10%를 경영 수익으로 인정받는데다 청소 차량 확보와 사무실 운영 등에 5억원 정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돈되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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