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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섬 제주 '살쪄간다'…달갑지 않은 '비만 3관왕' 원인은

서구형 식습관·운동부족 등…평균수명 60세이상 길지만 중장년 점차 짧아져
비슷한 경험한 장수 섬 日오키나와 벤치마킹…내년 '맞춤형 건강 2030' 추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비만 유병률 1위(42.09%), 고도비만 유병률 1위(7.34%), 복부비만 유병률 1위(25.23%). '장수의 섬' 제주도가 달갑지 않은 '비만 3관왕'이 됐다.

'비만 3관왕' 제주도
'비만 3관왕' 제주도(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7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전국 시·도별 비만지도. 왼쪽부터 비만 유병률, 고도비만 유병률, 복부비만 유병률 지도. 제주도가 각 분야에서 1위에 올라 가장 짙은 색으로 칠해졌다. 2016.11.24
khc@yna.co.kr

제주도의 비만 유병률은 2005년 36.61%에서 지난해 42.09%로 5.48%포인트 높아졌다.

고도비만 유병률도 3.40%포인트, 복부비만 유병률도 4.7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특히 고도비만 유병률과 복부비만 유병률 증가율은 제주도가 다른 시·도를 제치고 역시 1위다.

비만 유병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남도(35.46%)이고, 고도비만 유병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광역시(5.11%), 복부비만 유병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광역시(17.58%)다.

지난 10년 간 제주도민은 계속해 살쪘고,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그로 인해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7일 발표한 지난 11년 간 검진 자료 빅데이터 분석 결과다.

분석 대상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공단에서 1차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이다.

2005년 통계청 추계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을 표준화해 비만율을 계산했다.

제주도는 일찌감치 이 같은 문제를 감지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제주도민의 건강지표는 좋아지기는 커녕 매년 나빠졌다.

도는 고민 끝에 외국의 선진 사례를 조사하다가 일본 오키나와의 사례를 발견했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3일에는 도 보건위생과 직원 2명과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의 심뇌혈관, 만성질환, 영양, 보건, 체육 분야 교수 7명이 직접 오키나와로 날아갔다.

일본 1위 장수섬이자 세계적인 장수 섬인 오키나와도 2000년 전국 평균 수명조사에서 일본 내 47개 광역자치단체인 도(都)·도(道)·부(府)·현(縣) 가운데 26위였다.

오키나와는 위기감을 느끼고 곧바로 건강 부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미 군정 통치 이후 서구화된 식습관과 대중교통이 덜 발달해 자가용 이용이 많아지는 등 운동 부족이 주 원인으로 꼽혔다.

오키나와는 2002년부터 '건강 오키나와 2010'을 가동, 2010년 사업을 마무리한 뒤 2단계로 '오키나와 건강장수 부활 21'을 가동했다. 2040년까지 일본 내 평균수명 1위 부활을 목표로 다양한 생애주기별 사업을 진행했다.

조사단은 오키나와현 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오키나와 건강장수 부활 추진본부를 찾아 현재까지 추진했거나 앞으로 추진할 각종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는 '맞춤형 제주 건강 2030'을 추진한다.

그동안 중앙정부 중심으로 건강 증진 정책을 추진했으나 이제부터 제주도민 맞춤형 건강 증진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내년에 도민의 생활습관, 건강에 대한 인식, 소득 수준, 식습관, 신체활동 등 건강과 관련된 가능한 많은 항목을 정밀 분석하고 도민이 실천해야 할 건강 증진 실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도민 건강지표를 전국의 중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1차 목표다. 내년 조사와 계획 수립 용역비로 1억5천만원을 책정했다.

오키나와에 다녀온 박형근 제주대학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은 "단순하게 보면 비만은 몸으로 들어가는 것은 많고 쓰는 것은 적은 생활습관 때문"이라면서 "제주 지역도 먹을거리가 풍족해진 데 반해 도민의 노동 시간은 줄고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하는 생활습관 덕분에 운동량이 크게 줄어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제주도도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있고 도민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아 오키나와와 유사하다"며 "실제로 제주도의 경우 1980년대 중·후반부터 식생활이 빠르게 변화기 시작해 오키나와를 비슷하게 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60세 이상 도민의 평균수명은 길지만 중·장년층의 평균수명은 서울 강남 3구보다 짧다"며 "시급히 식생활과 비만 문제 등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개선점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kh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5 06: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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