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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광주시청 지점장 '수난시대' 종지부 찍나

송고시간2016-11-24 10:05

4조원대 광주시금고 수성…역대 지점장들 좌천 관례 깨나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은행이 4조원대 광주시금고를 '버겁게' 수성하면서 역대 시청 지점장의 운명과 행보가 은행 내에서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시청 지점장은 1급으로(지점장은 1, 2, 3급 있음), 임원(부행장) 승진 코스로 여겨져 왔다.

특히 시금고 선정을 앞둔 시청 지점장 자리는 임원 못지않은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는다.

광주은행 로고
광주은행 로고

하지만 최근 몇년 새 시청 지점장들이 불미스러운 일 등으로 좌천되거나 한직으로 밀려나면서 은행 내에서는 '수난을 겪는 지점장'으로 평가돼왔다.

2010년 지점장을 했던 이동수 지점장은 당시 임원으로 승진할 것이란 일부 예상을 깨고 본사 신탁부장 자리로 밀려났다.

이어 A 지점장은 홍인화 시의원에게 시청 지점에 보관된 현금 4천850만원을 무단으로 빌려줘 본사 부장대우로 좌천됐다.

홍 의원은 당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갬코(한미합작사업 법인명) 측의 부적절한 대출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시각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빌린 현금다발을 꺼내 들었다.

시청 지점은 홍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돈을 돌려받았으나 광주시가 현금을 무단으로 빌려준 은행에 항의했다.

규정상 은행은 대출 서류를 작성하지 않고 현금을 빌려줘서는 안 되는데 지점이 시의원의 '의정활동 편의'를 봐준 것이었다.

또한 B 지점장은 최근 광주시의원들이 중국으로 출장 갈 때 '장도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건넨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대기발령 됐다.

B 지점장은 특히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시의원들에게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으면서 광주은행에 대한 일부 여론이 악화하기도 했다.

이에 광주은행은 지점장 경험이 있는 이동수 부장을 지난 9월 지점장으로 긴급 투입해 시청, 시의회, 언론 등에 대한 접촉 역할을 맡겼다.

이 지점장은 카카오톡 '대문글'에 "시금고는 내목숨"이란 글을 남기는 등 눈길을 끌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24일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시청 지점장은 아무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역대 지점장들이 빛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 시금고 선정이 인사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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