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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31년 인연 美주지사, 주중대사 될까…중국 촉각

송고시간2016-11-24 09:43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31년간의 인연을 갖고 있는 아이오와주지사를 주중 미국대사로 임명할 가능성에 중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화망은 24일 미국의 소리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과 '특별한 우의'를 갖고 있는 테리 브랜스태드(70·공화) 아이오와 주지사가 차기 주중 미국대사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21년을 재직한 미국의 최장기 주지사로 6번째 임기(4년) 중반을 맞고 있는 브랜스태드 주지사를 현 맥스 보커스 주중대사의 후임으로 미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트럼프 정부가 시 주석과 오랜 개인적 인연을 가진 인사를 주중대사에 임명하면 중국에 보내는 적극적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양국이 훨씬 친화적 태도로 무역, 지식재산권 등 경제문제와 중동, 북한, 남중국해, 대만, 티베트 등 지역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브랜스태드 주지사는 1985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로 관리직을 막 시작했던 시 주석이 축산대표단을 이끌고 12일간 아이오와주를 찾았을 때 처음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시 주석은 브랜스태드 주지사의 배려로 아이오와의 시골마을 머스카틴의 한 농장을 둘러보고 로터리 클럽을 방문했으며 야구경기도 지켜봤다. 현지 가정집에서 이틀 밤을 보내기도 했다.

그 인연은 27년뒤에 다시 이뤄졌다. 시 주석은 취임 직전인 2012년 2월 미국 백악관을 방문하면서 일부러 시간을 내 머스카틴을 다시 찾아 브랜스태드 등 친구들과 재회했다.

그해 6월엔 브랜스태드 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15명의 친구 방문단이 중국을 답방하자 이들을 자택으로 초청해 크게 환대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브랜스태드 주지사(맨 왼쪽)와 당시 시진핑 부총리[AP=연합뉴스]
2012년 브랜스태드 주지사(맨 왼쪽)와 당시 시진핑 부총리[AP=연합뉴스]

앞서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1913∼2002)도 개혁·개방이 시작됐던 1980년 광저우(廣州)성장을 지낼 당시 아이오와를 방문한 적 있다. 이는 시중쉰의 유일한 미국 방문 기록이다.

브랜스태드 주지사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8일간의 일정으로 중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방중 기간 한장푸(韓長賦) 중국 농업무장과 자오커즈(趙克志) 허베이(河北)성 서기와 면담을 가졌다.

표면적으로 미국산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문이지만 미국 정가에서는 차기 주중대사 임명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선거운동 기간 아이오와 유세에서 브랜스태드의 중국대사 임명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는 "그(브랜스태드)만큼 무역에 관해 잘아는 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또 중국을 다룰 줄 아는 사람중 하나다. 그는 중국을 챙겨야 할 우리의 최우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스태드 주지사는 대선기간 내내 트럼프 지지를 표명해왔다. 그의 아들 에릭도 트럼프 캠프의 아이오와 담당자를 지내기도 했다. 36세인 1983년에 아이오와 주지사로 선출된 브랜스태드는 1999년까지 16년을 줄곧 재직한 뒤 2003∼2009년 대학 총장을 거쳐 다시 2011년부터 주지사를 지내고 있다.

2015년 시애틀에서 다시 만난 시진핑과 브랜스태드[AP=연합뉴스]
2015년 시애틀에서 다시 만난 시진핑과 브랜스태드[AP=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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