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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 합병' 뇌물수사 속도…문형표 前장관 참고인 조사

송고시간2016-11-24 09:00

홍완선 前기금운용본부장도 16시간 고강도 조사

검찰 출석하는 문형표 전 장관
검찰 출석하는 문형표 전 장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의혹과 관련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의혹과 관련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4일 오전 10시 문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문 전 장관은 작년 7월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당시 주무 부처인 복지부 장관으로 의결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찬성 의결이 이뤄진 경위와 이 과정에서 청와대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사전에 삼성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울러 전날 낮 12시 30분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날 새벽 4시까지 16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혔다. 하지만 외국계 해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에 부딪혀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하지만 국민연금이 삼성 지지 결론을 낼 때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진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의 검토·의결 절차가 필요함에도 이를 건너뛰고 홍 전 본부장이 주도하는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가 독자적으로 찬성표를 던져 합병안 승인을 끌어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합병 반대 권고는 무시됐다.

합병 찬성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정황도 불거졌다.

최 광 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당시 합병 찬성 의견을 주도한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을 경질하려 했으나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압력이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문 전 장관이 '청와대 뜻'을 거론하며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는 관련자 증언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번 수사의 초점은 삼성이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기소)씨측을 후원하는 대가로 청와대나 정부가 합병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다. 대가 관계가 인정되면 최씨 등에게 적용될 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

검찰은 전날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고자 국민연금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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