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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라틀리프·크레익, 역대 최고 '덩치 듀오' 될까

송고시간2016-11-24 07:02

홀-맥도웰, 리치-맥기 등 시대를 풍미한 이전 '거구 조합'들에도 도전장

크레익(왼쪽)과 라틀리프. [KBL제공=연합뉴스]
크레익(왼쪽)과 라틀리프. [KBL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건장한 체격'의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앞세워 선두권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00㎝)와 올해 처음 KBL에 진출한 마이클 크레익(188㎝)이 그 주인공이다.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데뷔한 라틀리프는 몸무게가 110㎏, 미국프로풋볼(NFL) 무대에도 도전장을 던졌을 정도로 탄탄한 체격의 크레익은 117㎏나 된다.

라틀리프는 모비스에서 3년간 뛰면서 모비스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에서 5년간 평균 16.8점에 9.3리바운드의 성적을 내고 있다.

2014-2015시즌부터 해마다 평균 20점, 10리바운드 이상의 성적을 낼 정도로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이번 시즌 크레익은 프로농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17㎏의 '거구'지만 리바운드를 따낸 뒤 혼자 직접 드리블해서 속공까지 성공할 정도로 예상 밖의 스피드도 갖췄다.

시즌 평균 기록은 17.1점에 6.6리바운드, 4.4어시스트다. 어시스트 개수에서 보듯이 패스 능력까지 겸비했다.

23일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둘은 라틀리프가 28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크레익은 17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덩치 듀오'는 자주 보기 어려운 조합이다.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규정이 있을 때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덩치가 좋은 선수들로만 둘을 뽑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팬들의 기억에 아직도 생생한 '덩치 듀오'도 몇 차례 있었다.

덩크슛하는 홀과 이를 지켜보는 맥도웰(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덩크슛하는 홀과 이를 지켜보는 맥도웰(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먼저 프로농구 초창기인 1999-2000시즌 대전 현대(현 전주 KCC)에서 함께 뛴 로렌조 홀(203㎝)과 조니 맥도웰(191㎝) 콤비가 있었다.

당시 홀은 몸무게가 124㎏나 됐고 맥도웰은 '탱크'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107㎏의 육중한 체구를 앞세워 크지 않은 키로도 골밑 경쟁력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 삼성의 크레익은 벌써 '제 2의 맥도웰'이라는 별명이 붙고 있을 정도다.

1999-2000시즌 홀은 17점에 리바운드 10.1개를 잡았고 맥도웰은 23.1점에 13.3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덩치'로 말하자면 2005-2006시즌 부산 KTF(현 부산 케이티)의 나이젤 딕슨(202㎝), 애런 맥기(196㎝) 조합을 빼놓을 수 없다.

이때 딕슨은 몸무게가 145㎏으로 발표됐는데 이마저도 실제보다 줄인 것이라는 말들이 나왔다.

140㎏까지 잴 수 있는 저울에 올라갔다가 저울이 고장 나는 바람에 측정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모비스 양동근을 수비하는 맥기(왼쪽)와 딕슨.[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비스 양동근을 수비하는 맥기(왼쪽)와 딕슨.[연합뉴스 자료사진]

맥기 역시 117㎏의 거구로 한 팀의 외국인 선수 몸무게를 합한 기록은 2005-2006시즌 딕슨-맥기 조합을 뛰어넘을 상대가 사실상 없다.

맥기는 2006-2007시즌에는 또 한 명의 '빅맨'인 필립 리치(196㎝)와도 호흡을 맞췄다.

리치 역시 114㎏의 거구였는데 당시 맥기와 리치 조합은 골밑은 물론 3점슛까지 겸비해 상대 팀들을 괴롭혔다.

성적은 1999-2000시즌 현대가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SK에 져 준우승했다.

2005-2006시즌 KTF는 딕슨이 시즌 도중 부상으로 팀을 떠나는 바람에 6강 플레이오프에 만족해야 했고 2006-2007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모비스와 7차전 접전 끝에 3승4패로 졌다.

이번 시즌 삼성의 '라틀리프-크레익' 듀오는 '농구 명가' 삼성에 어떤 성적표를 안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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