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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품 증가율이 절반만 됐더라도 클린턴이 대통령"

송고시간2016-11-24 01:35

경제학자 4명 분석…중국 수입 급증 지역이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


경제학자 4명 분석…중국 수입 급증 지역이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중국제품의 수입 증가율이 실제보다 절반만 됐더라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민주당)이 승리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취리히대 데이비드 도른,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데이비드 오토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고든 핸슨, 룬드대 케이베 마즈레시 등 4명의 경제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중국 수입품의 증가가 미국 대선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의 중국 수입품 증가율이 컸던 카운티의 표심을 2000년 대선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중국 수입품 증가율이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의 지지율이 2%포인트 올라갔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트럼프는 선거 과정에서 자유무역이 미국의 제조업을 망가뜨리고 미국내 일자리를 사라지게 한다고 주장했고, 이런 주장이 민주당 성향이었던 산업지대에서 먹혀 제45대 미국대통령에 당선됐다.

민주당 텃밭이었지만 트럼프가 승리한 대표적인 주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이다.

연구팀은 대평원 지역처럼 중국 수입품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곳에서는 대선 결과에 미친 영향도 미미한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위스콘신, 미시간 등 중국 수입품의 경제적 영향력이 큰 지역에서는 대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수입품 증가가 절반만 됐더라도 트럼프의 당선은 어려웠을 것으로 결론내렸다.

25%만 줄었더라도 위스콘신과 미시간이 클린턴의 승리로 끝난다. 또 50% 줄었을 경우에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니아의 선거인단도 클린턴의 몫이 된다.

이 경우엔 클린턴은 293명의 선거인을, 트럼프는 245명을 각각 확보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

연구에 참가한 도른 교수는 "몇개 주의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는 많은 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오로지 중국의 영향만 분석했는데, 표 차이가 크지 않았던 주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다른 요인들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연구에 앞서서도 중국 수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연구를 여러차례 수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과의 경쟁때문에 미국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240만 개라는 연구결과를 내 놓기도 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경제학자인 저스틴 피어스와 예일대 피터 쇼트는 중국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미국의 자살률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연구에서는 특히 백인 남성의 자살률과 무역량이 많이 증가한 카운티에서의 자살률이 크게 높아졌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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