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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가 장수국가?…서유럽 평균 기대수명보다 8년 낮아

송고시간2016-11-24 00:11

EU 평균 기대수명 80.9세…흡연율 21%, 비만자 비율 16%

2~3가지 만성질환자 5천만 명…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


EU 평균 기대수명 80.9세…흡연율 21%, 비만자 비율 16%
2~3가지 만성질환자 5천만 명…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14년에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80.9세로 처음으로 80세를 넘어섰지만,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비만·흡연·음주 등으로 인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건강한 삶'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유럽 국가의 기대수명이 중부 및 동유럽 국가보다 8년이나 높아 지역 격차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EU 집행위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3일 공동으로 발표한 '한눈에 보는 건강:유럽 2016' 보고서에 따르면 EU 회원국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지난 1990년 74.1세에서 2014년엔 80.9세로 높아졌다.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78.1세, 여성은 83.6세로,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남 80세, 여 86세)보다 낮았다.

특히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의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로, 루마니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중·동유럽 국가(75세)보다 8세나 높았다.

국내의 한 식품회사가 자사 제품을 광고하면서 불가리아를 장수하는 나라로 꼽았지만 실제는 서유럽국가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OECD 관계자는 "지역적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EU 회원국 국민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5천만 명 이상이 비만, 음주, 흡연으로 인한 2~3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매년 55만여 명이 그로 인해 조기 사망함으로써 매년 1천150억 유로(144조원 상당)의 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U의 비만자 비율은 16%로 2000년 11%보다 높아졌고, 흡연자 비율은 21%로 2000년 25%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았으며, 1인당 연간 10ℓ(2000년엔 11ℓ)의 알코올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은 순환기 질환이 37%로 가장 많았고, 암 27%, 호흡기 질환 8%, 외부요인 5% 등이었다.

EU 집행위 관계자는 "EU에서 많은 사람이 매년 흡연이나 비만 등과 연계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숨지고 있다"며 "이런 질병들이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 전체에서 환자나 장애인에 사용되는 비용이 GDP의 1.7%로, 실업자를 위한 비용보다 많다고 EU 측은 밝혔다.

노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0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0% 미만이었지만, 2015년엔 거의 20%로 올랐고, 2060년이 되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브뤼셀 EU 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 EU 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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