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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

송고시간2016-11-24 07:00

핑퐁핑퐁·샴토마토·新 구석기뎐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 =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치버(1912∼1982)가 세상을 떠나기 석 달 전 발표한 장편소설. 치버는 단편소설의 대가로 불리지만 5편의 장편도 남겼는데 그 마지막 작품이다.

뉴욕 시내에 사는 노인 레뮤얼 시어스는 시골 마을의 비즐리 연못에서 겨울이면 스케이트를 즐기며 그곳을 천국으로 여긴다. 어느 날 쓰레기 매립장으로 변한 비즐리 연못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 시어스는 연못의 비극을 조사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다. 환경운동가 호러스 치숌은 의문의 사고를 당한다. 비즐리 연못은 천국 같은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주인공 시어스는 작가 자신과 닮았다. 시어스는 양성애자이면서 그런 성향을 괴로워하며 자책하고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기도 한다. 치버 역시 겉으로는 일부일처제를 옹호하며 안정적 생활을 했지만 실제로는 알코올 중독에 양성애자로 살며 평생 갈등했다.

문학동네. 김승욱 옮김. 152쪽. 1만1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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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퐁핑퐁 =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한 고찬규(47)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인은 '경계'와 '사이'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기존 관념에 균열을 가하고자 한다. 경계에 천착하는 이유는 그곳에서 비로소 만남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탁구시'라고 부를 만한 일련의 작품에서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오가는 탁구공이 소통의 도구가 된다.

"그물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조심/ 건너편 테이블에 얹어 주기만 하면/ 통통 어김없이 튀어 오르는 소통/ 용케도 서로의 가려운 구석을 긁어 준다" ('황보탁구클럽' 부분)

파란. 105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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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샴토마토 = "푸른 박쥐처럼 날고 싶어/ 밤이 오면 나방 떼처럼 아무 곳이나 쏘다니겠지/ 온몸에 멍이 들고, 눈물로 얼룩진 발목/ 쓰다듬어 줄래?/ 관자놀이 밑을, 턱선을, 감은 눈을/ 그러니 날 마음껏 다뤄 줘/ 나는 늘 아파/ 아파" ('나는 늘 아파' 부분)

2012년 '시와 반시'를 통해 등단한 김하늘(31) 시인의 첫 시집. 관능적이고 때로는 가학적인 느낌의 언어들로 욕망과 거기서 비롯되는 상처를 기록한다. 전소영 문학평론가는 "'사랑해' 대신 '사랑해 줘'라는 말로 욕망이 사랑의 자리를 점거했음을 단언하는 듯하지만, 욕망의 실패라면 모를까 사랑의 불능을 말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 137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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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 구석기뎐 = 제24회 전태일문학상 수상작품집.

김희원 시인의 '新 구석기뎐', 생활·기록물 부문에서 당선된 이경수 수필가의 '가리봉 청춘들의 삶' 등 당선작이 실렸다. 함께 치러진 제11회 전태일 청소년문학상에서 수상한 중·고교생들의 시·산문·독후감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작품집에는 문학상 당선작 이외에 전태일의 기록 정신을 기리는 뜻에서 르포르타주 3편을 추가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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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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