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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매매 '검은 커넥션' 연루 90여명 무더기 징계 받는다

송고시간2016-11-24 05:01


채권매매 '검은 커넥션' 연루 90여명 무더기 징계 받는다

증권사 직원의 손
증권사 직원의 손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채권매매 거래를 둘러싸고 형성된 갑을관계 속에서 공짜여행 등 향응을 주고받은 펀드매니저 등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는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증권사, 은행,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40여개 금융사 직원 90여 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

증권사 채권중개 직원은 다른 금융사 펀드매니저로부터 의뢰를 받아 채권매매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증권사 직원들은 채권중개 업무를 따내려고 과거 수년간 관행처럼 펀드매니저들에게 공짜여행을 보내주는 등 향응과 접대를 해오다가 작년 서울남부지검의 불법 채권 파킹거래 수사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다.

채권 파킹거래는 채권 거래를 할 때 장부에 곧바로 기재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결제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익은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직원이 상호 정산하는 일종의 부외 거래다.

검찰은 작년 6월 채권 파킹거래를 한 혐의로 증권사 직원과 금융사 펀드매니저 8명을 재판에 넘겼다.

수사 과정에서 채권거래 위탁을 빌미로 공짜여행 등 향응을 주고받은 증권사 직원 148명이 적발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향응 금액이 1천만원이 넘는 20명을 기소하고 99명을 금감원에 통보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연합뉴스TV 제공]

99명은 주고받은 금액이 100만원 이상에서 1천만원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금감원 자체 조사로 다시 걸러져 90여 명이 징계 심의 대상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은 이날 정직이나 과태료 등 징계 내용이 바로 정해진다.

하지만 일반 직원은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소속 회사가 결정하게 된다.

검찰의 앞선 수사결과 발표에서 증권사 직원들이 펀드매니저에게 수년간 제공한 수천만원대의 향응 실태가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모 증권사 채권중개팀은 제주도에 1박 2일 세미나를 여는 것으로 장부를 꾸며 3천만원을 만든 뒤 관리하던 펀드매니저의 해외여행 경비로 제공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7차례에 걸쳐 애인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선 증권사에 총 1천900여만원을 대납시킨 사례도 있었다.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임직원들이 유흥업소 종업원을 데리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제재심의위원회의 징계 내용은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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