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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등 공공시설 '돈 먹는 하마'…작년 1천385억 적자

송고시간2016-11-24 07:31

경기지역 공공시설 대부분 '적자', "개선 노력 필요"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직원 34명에 하루 평균 이용객은 불과 188명, 연간 적자 52억원.

수원시가 2008년 10월 4만여㎡ 부지에 243억원을 들여 개관한 수원박물관(연면적 7천118㎡)의 지난해 운영 현황이다.

연간 53억원을 경비로 지출했으나 수익은 1억4천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이 박물관은 2014년에도 36억원 운영수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직원 수는 오히려 3명 늘었다.

수원박물관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박물관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수원시 내 박물관은 이외에 수원광교박물관과 수원화성박물관 등 2곳이 더 있다. 두 박물관 모두 지난해 11억원과 21억원 운영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기도 내 각종 공공시설이 적자 운영을 계속하면서 '돈 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정부가 운영하는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예술회관, 청소년수련회관, 체육관 등 도내 각종 공공시설 149곳 중 지난해 운영 흑자를 낸 시설은 17%인 25곳에 불과하다.

전체 공공시설의 총 운영비는 3천698억4천여만원(시설당 평균 24억8천여만원), 총 수익은 2천252억1천여만원(시설당 평균 15억1천여만원) 이었다.

이로 인해 전체 공공시설이 기록한 총 적자액은 1천385억원에 이른다. 시설당 평균 9억3천만원이다.

2014년에 비해 시설당 평균 적자액은 13.4%(1억1천만원), 전체 시설 총 적자액은 23.2%(261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시설의 총 운영비와 시설당 평균 운영비는 14.5%와 5.0% 증가한 반면, 총 수익과 시설당 평균 수익은 오히려 6.9%, 1.8% 감소했기 때문이다.

각 공공시설은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무료 개방 등을 많이 하다 보니 운영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공시설의 운영 적자가 매년 늘어나고, 누적되면 지방재정에 부담될 수 있는 만큼 운영수지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일부 지자체장이 '치적 쌓기용'으로 문화·체육시설을 무분별하게 건립하는 것은 물론 각 시설 직원들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이용객 유치 등 수익 개선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공공시설이라 하더라도 운영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최소화하고 각종 행사 유치, 전시물 내실화 등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시설 특성상 90%가 무료 관람객"이라며 "대관 등을 통해 운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도 "공공시설로서 적자 운영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경비 절감과 이용객 유치 등을 통해 운영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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