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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 부쩍 잦은 시국발언…'다목적' 포석

송고시간2016-11-24 07:00

혼란정국 '존재감' 드러내고 선거도 대비…'주춤 홍준표' 빈 자리도 넘본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기초 지방자치단체장으론 드물게 최근 민생현안이나 시국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일이 부쩍 잦다.

안상수 창원시장 [창원시청 제공=연합뉴스]
안상수 창원시장 [창원시청 제공=연합뉴스]

안 시장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이어 당대표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국이 어수선한 이달 들어 청탁금지법 개정, 박근혜 대통령 탈당, 새누리당 해체 등 창원시정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적 차원의 민감한 현안 관련 발언을 자주 내놓았다.

현직 지역 행정가로 자신을 국한시키지 않고 보수정당 출신 중진 정치인 입장에서 민생과 현 시국을 평가하고 나름대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존재감'을 알리고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지난 14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개정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건의했다.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선 "창원시내든, 서울 여의도든, 어디를 가도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허용가액이 현실에 맞지 않아 서민들이 굉장히 힘들어 하더라"며 "마음이 아파 비난 받을 각오를 하고 청탁금지법 수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에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가야할 길'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박근혜 대통령 탈당과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는 모두 사퇴하고 외부 인물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위촉 후 당 해체와 신당창당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즉시 탈당해 당에 대한 마지막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이 대부분 권한을 책임총리에게 넘긴 후 제왕적 대통령제를 내각제 또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지방행정체계를 개편하는 개헌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선 "권력이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가 만악의 근원이다"며 "다음 대통령이 누구라도 똑같이 당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원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 시장 발언은 내년 여권 대선후보 경선 참여와 2018년 지방선거 등 향후 정치일정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다.

일찌감치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았던 안 시장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 11월 여론조사대상에서 여권 대선후보 11명에 처음 진입했다.

여당 소속 기초단체장으로 유일하게 포함됐고 지지도 2.1%를 얻어 홍준표 경남지사(1.9%)를 앞서 주목을 끌었다.

그는 "새누리당 경선은 시장직을 유지하고도 나설 수 있다"며 경선 참여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여러차례 말했다.

정치적 라이벌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근을 통해 1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후 현안 발언을 삼가는 등 주춤한 것도 안 시장이 최근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최근 국회에 법률안이 제출된 창원광역시 실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치적 볼륨감'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지가 보인다.

어쨌든 국정 경험이 있는 정당 지도자 출신으로 합리적인 보수정당이 새로 출현해 재집권하는데 일익을 담당해보겠다는 내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다만 새로운 보수정당은 현 정권 실정과 관련 없는 건전한 보수인사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과는 무관한 보수정당을 새로 만들어 정권을 다시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윤재(60) 전 마산YMCA 사무총장은 이같은 안 시장 행보에 대해 "정치인 출신인 안 시장이 중대한 시국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다만, 시정을 소흘히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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