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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웅 법무 21일 사의 표명…"지금 상황선 사직하는게 도리"(종합)

취임 1년 4개월만…"대통령-검찰 가교 역할 한계 느낀듯" 분석
김현웅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현웅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김현웅(57·사법연수원 16기)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이날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비선실세 최순실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및 특별검사 수사를 받게 된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20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을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과 사실상 공범 관계라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사상누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며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조직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으로 이런 일련의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22일 국무회의 직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특검법)에 부서했다. 그는 이날도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고흥 출신인 김 장관은 서울고검장으로 근무하던 작년 6월 박근혜 정부의 두번째 장관으로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7월 취임했다.

김종구 전 서울고검장(1997년 8월∼1998년 2월) 이후 20년 만에 현역 고검장이 법무장관으로 직행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취임 이후 '믿음의 법치'를 기치로 내걸고 검찰 사정작업과 법무행정을 진두지휘해왔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과 박 대통령측이 대면조사 등을 두고 일촉즉발의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대통령의 법무 분야를 보좌하는 국무위원으로서 책임과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u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3 11: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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