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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 상당히 뛰어나다

"시멘트의 이산화탄소 포집량은 발생량의 40~50%에 달해"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건물이나 도로를 지을 때 쓰는 시멘트의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를 생산할 때는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는데, 시멘트 사용과 재활용에서 발생량의 절반가량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경기대를 비롯해 중국 과학원(CAS), 미국 하버드대, UC어바인(어바인캘리포니아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국가별 시멘트(콘크리트) 관련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시멘트 산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양근혁 경기대 플랜트건축공학과 교수에 따르면 1930년부터 2013년까지 시멘트를 만들 때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615억t 이상이다. 2013년 한 해에만 시멘트 생산으로 32억4천만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는데, 이는 최근 중국의 시멘트 생산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2013년 한 해 6억1천600만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국제연구진은 폐기·재활용하는 과정에서는 오히려 시멘트가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시멘트는 물과 반응하면 수산화칼슘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은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탄산칼슘을 만든다"며 "시멘트는 이런 식으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시멘트의 이산화탄소 포집량은 발생량의 40~5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평가할 때, 포집량도 함께 계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시멘트의 이산화탄소 포집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했으며, 새 평가체계도 제시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3 08: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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