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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트럼프 TPP탈퇴 확인에 '곤혹'…아베 "미국 빼면 의미없다"

송고시간2016-11-22 12:15

TPP, 아베 성장전략의 축…"비준국 국내절차 조기진행" 발언만 되풀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의사 재천명에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TPP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내걸고 있는 대표적인 성장전략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을 찾아가 회담을 하는 동안에도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TPP 참여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1월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탈퇴 입장을 밝힘에 따라 TPP가 공식 발효되기 전에 와해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아베 총리는 22일 방문지인 아르헨티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취임 첫날부터 TPP 탈퇴 조치 나서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미국을 빼고는 의미가 없다. 근본적인 이익의 균형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일본과 함께 TPP의 한 축인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하는 언급이었지만, 역으로 미국이 이탈할 경우 TPP 자체가 붕괴된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아베 총리는 또 NHK를 통해 중계된 회견에서 TPP와 관련해 "과거 보호주의와 배타주의가 세계를 전쟁으로 몰아세웠다"며 "자유롭게 열린 경제야말로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아베(왼쪽)와 트럼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왼쪽)와 트럼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정례브리핑에 나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기자들이 트럼프의 TPP 탈퇴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직 대통령 취임 전이므로, 정부로서는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코멘트하는 것을 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과정에서 미국측이 '앞으로 국내에서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며 "TPP에 가입한 국가들이 국내 절차를 진행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앞으로 여러 기회를 통해 미국과 다른 서명국이 국내 절차를 조기에 완료하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트럼프가 TPP 탈퇴 의사를 접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취임 후의 정책에 대해 예단을 갖고 대응하면 안된다", "앞으로의 이야기"라면서 언급을 회피했다. (취재보조 : 이와이 리나 통신원)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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