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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OPEC, 산유량 제한 합의 가능성 커…러도 동결 동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 조절 합의에 이르는 데 심각한 문제는 없으며 러시아도 산유량 동결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회의 폐막 뒤 기자회견에서 "OPEC이 감산 합의에 도달할지에 대해 100%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순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OPEC 회원국들 사이에 예민한 문제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OPEC 내부의 대립은 대체로 사라졌거나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푸틴은 이어 "러시아는 OPEC 파트너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적어도 우리는 산유량을 동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현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준비가 돼 있으며 러시아 석유회사들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4개 산유국은 올해 2월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했으나 4월 열린 확대 산유국 회의에서 합의가 불발됐다.

하지만 지속적 저유가 속에 산유량 제한 협상이 재개돼 OPEC 회원국들은 앞서 지난 9월 말 알제리에서 연 회담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기존 3천320만 배럴에서 3천250만∼3천300만 배럴 수준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산유량 감산을 연구할 위원회를 발족해 회원국별 감산 목표치를 정한 뒤 이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정례 회의 때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3차 세계에너지총회(WBC) 연설에서 "러시아는 생산을 제한하는 공동 조치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러나 감산이 아닌 산유량을 동결하는 결정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하루 1천90만 배럴이던 러시아의 산유량은 10월엔 1천120만 배럴까지 늘어 소련 붕괴 이후 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2 00: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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