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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 부족 심각한 일본…보육교사에 月87만원 월세 보조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보육시설 부족 현상이 사회 문제가 된 일본에서 보육사(보육교사) 확보를 위해 거액의 월세를 지급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가 나타났다.

21일 NHK에 따르면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는 이날 보육소(한국의 어린이집) 대기아동의 해소와 보육 인재 확보를 위해 다음 달부터 보육소 종사자에게 거주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타가야구는 보육사와 조리사 등 보육시설의 모든 종사자에게 월 8만2천엔(약 87만원)의 집 월세를 지급하고 월세집 입주에 필요한 사례금도 최대 16만4천엔(175만원)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보육시설 입소난을 겪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가 보육원(광역자치단체장의 인가를 받은 보육시설) 입소 희망자 중 자리가 없어서 대기 중인 아동은 올해 4월 기준으로 2만3천553명이나 됐다.

올해 초에는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려다 탈락한 한 직장 여성이 "보육원 떨어졌다. 일본 죽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많은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특단의 대책을 발표한 세타가야구는 특히 보육원 입소난이 심각한 곳이다. 대기 아동이 1천198명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세타가야구는 내년 4월까지 보육원 정원을 현재보다 2천명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해 400명의 보육교사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세타가야구의 호사카 노부토(保坂展人) 구청장은 "경제적인 지원을 더해 보육사들이 일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아이 데리고 나온 보육사
어린아이 데리고 나온 보육사2016년 9월 1일 일본 도쿄도의 거리에서 보육사들이 보육원에서 돌보는 어린 아이들을 손수레에 태우고 나왔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고 있으나 보육원(보육소) 부족이 걸림돌로 여겨진다. 일본 정부는 일과 자녀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중요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촬영 이세원]

bk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22: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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