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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 6인 회동…"비대위원장 영입 후 지도부 사퇴"

중도성향 주류·비주류 만나…'이정현 로드맵' 사실상 반대
일부 참석자 "비대위서 또 반목…이럴 바에야 차라리 분당"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류미나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4선 이상 중진 의원 6명이 21일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 영입에 맞춰 현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원유철(5선), 김재경, 나경원, 정우택, 주호영, 홍문종(이상 4선)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이에 공감대를 이루고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밝혔다.

이들 가운데 원·정·홍 의원은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김·나·주 의원은 비주류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될 수 있다. 다만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중도성향으로 꼽힌다.

이들은 현 지도부가 사퇴하면 즉시 비대위 체제로 당을 수습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논의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지도부의 사퇴 시기는 못 박지 않았지만, 내년 1월21일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이정현 대표의 로드맵에는 사실상 반대한 셈이다.

원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대를 준비하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라 실권을 쥐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전대를 하면 또 친박과 비박의 싸움이 벌어지고 당내 여러 분란이 벌어지는 만큼, 전대를 급하게 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비대위 체제를 오래 가져갈지, 전대를 언제 치를지 등 전권을 비대위원장에 줘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복수로 압축해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며 "지도부가 이를 수용하는 시점에서 이 대표의 '조기 전대 로드맵'은 폐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인명진 목사, 강창희·김형오·박관용 전 국회의장, 조순형 전 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영작 전 한양대 석좌교수 등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참석자들은 각자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해 오는 23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다만 한 참석자는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의견이 너무 첨예하게 갈려 비대위를 꾸려도 또 반목할 게 뻔하다. 차라리 찢어지는 게 낫다"며 "적지 않은 의원이 탈당·분당을 원하고, 나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일단 바다에 뛰어내려 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zhe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22: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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