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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트럼프 쇼크'에 링깃화 역외거래 중단 요청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신흥국 시장의 자금 이탈 현상이 가시화하자 말레이시아가 역외 외환시장의 링깃화(MYR) 거래를 규제할 움직임을 보인다.

21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인 말레이시아 네가라 은행(BNM)은 최근 외국 은행에 역외 차액거래 선물환(NDF) 시장에서 링깃화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

선물환 계약의 일종인 NDF는 만기에 계약원금을 교환하는 대신 계약 선물환율과 만기 시 현물환율과의 차액만을 미국 달러화로 정산하는 방식이다

무하마드 이브라힘 BNM 총재는 지난 18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금융업계 행사에서 "투기 세력이 이끄는 NDF 시장의 변동성으로 역내시장이 충격을 받는 현상이 만연해 있다"고 거래중단 요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역내 은행에 링깃화 개장가격에 역외 시장의 가격을 반영하지 않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이브라힘 총재는 이 요청이 달러 및 위안화 대비 링깃화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일 뿐 "자본이동과 관련한 새 정책이나 준(準) 자본통제를 도입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중국의 경기침체와 저유가 장기화, 이른바 '1MDB 스캔들'로 생긴 정치적 불안정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대비 링깃화 가치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측근들이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수십억 달러의 나랏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2015년 한 해 동안 18% 급락했다.

링깃화 가치는 올해 들어 소폭 반등해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이달 8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자 역외 선물 시장에서 달러당 4.5395링깃까지 추락해 1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21일 현재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달러당 4.4237링깃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 관계자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링깃화를 거래하려면 고객이 역외 시장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말레이시아 외환시장은 현재 간신히 작동만 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2010년 8월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번화가 쇼핑몰 앞을 한 무슬림 여성이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자료사진]
2010년 8월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번화가 쇼핑몰 앞을 한 무슬림 여성이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자료사진]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9: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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