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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 '4선 도전' 드라이브에 사민당 '어쩌나' 고심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중도우파 기독민주당 당수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연임 도전을 선언하자, 영원한 맞수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대항마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사민당은 20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의 도전 발표에 '예상한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반응했지만, 당내 속사정은 복잡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 지지율이다. 지금 사민당 정당지지도는 잘 나와야 평균 23%다. 기민당에 10%포인트가량 뒤진다.

무엇보다 당의 '간판' 영향이 크다. 기민당 당수인 메르켈이 난민 정책 탓에 인기가 꺾였지만, 사민당 당수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의 인기보다는 크게 낫다.

獨사민당 '간판' 가브리엘 연방부총리, 슐츠 유럽의회의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獨사민당 '간판' 가브리엘 연방부총리, 슐츠 유럽의회의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반 유로·반 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대안당)의 득세도 사민당에 고전을 안기는 요인이다. 대안당의 자양분은 기득권을 가진 이들 기성정당에 대한 '반란' 표심이다.

사민당은 21일 지도부 회합을 통해 대책을 숙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9월 총선 때 메르켈의 대항마로 나설 총리후보를 공식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

가브리엘 당수가 일찌감치 '총리 대망론'을 밝혔지만 미덥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브리엘 당수가 총리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같은 당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에게 사민당원들이 미련의 눈길을 계속 보내는 것은 가브리엘 당수의 경쟁력이 약해서다.

슐츠 의장은 최근 들어 대연정 3당의 차기 공동 대통령후보로 낙점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의 후임자로 거론됐지만 손사래를 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그가 가브리엘을 대신해 메르켈의 경쟁 상대로 나서는 것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지만, 슐츠 의장 측은 이를 부인했다.

사민당의 내년 총리후보 자리는 마치 '독이 든 성배' 같은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당의 역사로 보면 19세기에 기원을 두는 사민당은 전후 태생인 기민당의 증조부 격이다. 두 정당은 전통의 맞수이지만 '메르켈 시대' 이래 여론지지도를 보면 대체로 기민당이 사민당에 앞서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un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8: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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