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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리즘' 신봉 佛우파 피용 돌풍…극우 맞서 엘리제궁 도전(종합)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 총리…감세 주장·이민·동성애에 강경
트럼프 당선·브렉시트 이어 佛 정치도 요동…공화당 경선서 1위로 결선행
여론조사 결과 27일 공화당 결선 투표서도 쥐페에 8%P 앞서
'대처리즘' 신봉 佛우파 피용 돌풍…극우 맞서 엘리제궁 도전(종합) - 1
경선 1차 투표 뒤 지지자와 기자에 둘러싸인 피용 전 총리[AP=연합뉴스]
경선 1차 투표 뒤 지지자와 기자에 둘러싸인 피용 전 총리[AP=연합뉴스]

(서울·파리=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박성진 특파원 = "정치적 견해 상으로 프랑스의 미래와는 관계없어 보이던 인물이 최근 몇 주 사이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 관저) 입성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로 변신했다." (파이낸셜타임스)

20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제1야당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1차 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1위로 결선에 진출한 프랑수아 피용(62)이 프랑스 차기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 '대처리즘' 신봉자 피용 시장주의 개혁 주장

감세와 노동시장 유연화 등 시장주의 개혁을 지지하는 그는 이번 경선에서 공무원 50만 명을 줄이고, 주당 근로시간도 35시간에서 39시간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강력한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대처리즘' 신봉자를 자처하는 그는 중도우파에서도 좀 더 우파에 가까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3년 노동·복지장관 당시 연금 수령 연령을 높이는 개혁을 시도하다가 대규모 시위 역풍을 맞기도 하는 등 공공지출 삭감 등 정부재정 운용에서 강경노선을 걸어왔다.

피용 전 총리는 공화당 경선 기간 "어디서나 프랑스 국민은 자신의 에너지를 빼앗는 관료제도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내게 말했다"면서 시장주의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럽 언론은 복지비용이 유럽 최고수준인 프랑스에서 인기 없을 법했던 이런 공약을 내걸고도 예상을 깨고 그가 알랭 쥐페 전 총리를 제치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전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미국 대선의 반엘리트주의,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 국민투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득세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결선투표 치를 쥐페(왼쪽)-피용[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공화당 대선 후보 결선투표 치를 쥐페(왼쪽)-피용[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오피니언웨이가 이날 저녁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용은 오는 27일 공화당 경선 2차 결선 투표에서 54%를 얻어 쥐페(46%)를 꺾고 공화당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1차 투표 3위에 그치면서 대선 출마가 좌절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쥐페가 아니라 피용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그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사회당의 올랑드 대통령 등 좌파가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만큼 공화당 후보인 피용과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내년 4월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현지 언론은 관측했다.

지난 9월 여론조사기관 BVA의 설문조사 결과 피용은 내년 대선에서 르펜과 맞붙었을 때 61% 대 39%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격렬한 스포츠 즐기는 '운동광'…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동성결혼 등에는 반대

지난 1954년 파리에서 서쪽으로 200㎞ 떨어진 사르트에서 태어난 피용 전 총리는 웨일스 태생 페넬로프 클라크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피용 전 총리는 1981년 27세에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자동차 경주 등을 즐기는 스포츠광인 그는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밑에서 여러 차례 장관을 역임했고, 사르코지 전 정부에서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총리를 지냈다.

하지만 5년 총리 재임 기간 프랑스 경제 개혁 문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난도 받아왔다.

또 사르코지의 그늘에 가려 카리스마가 부족한 2인자라는 꼬리표도 붙었다.

피용은 온화하고, 점잖은 성품이지만 이민과 동성애 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취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사회당 올랑드 정부가 합법화시킨 동성 간 결혼을 금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경선에서 이민자 수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특히 이슬람 테러리즘과 관련해 '이슬람 전체주의 이기기'란 책을 펴내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피용 전 총리는 외교적으로 러시아와 화해노선을 취하려는 대표적인 친(親) 러시아 정치인이다.

그는 사르코지의 기용으로 총리 자리에 올랐지만, 프랑스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에 직면하자 사르코지의 과도한 공공지출로 프랑스가 파산했다고 비난하며 스스로 거리를 두기도 했다.

또 이번 경선 기간에도 사르코지가 선거자금 불법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는 것을 언급하며 걸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피용 전 총리는 2011년 방한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한승수 총리 등과도 프랑스에서 회담한 바 있다.

2011년 방한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 예방한 피용 전 총리[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 방한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 예방한 피용 전 총리[연합뉴스 자료사진]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1 18: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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